국제 국제경제

미, 해외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의무 폐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1 03:09

수정 2022.06.11 03:09

[파이낸셜뉴스]
미국 입국자들은 한국시각으로 12일 오후 1시1분부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입국자들은 한국시각으로 12일 오후 1시1분부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에 입국하는 해외 여행자들은 더 이상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2일 새벽 12시1분(한국시각 12일 오후 1시1분)부터 적용된다.


10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12일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해외 여행객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음성결과 제출 의무를 폐지하기로 했다.

해외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는 지난해 초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도입돼 바이든 행정부 들어 강화됐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를 통해 육로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검사 의무가 면제돼 왔다.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의무 폐기는 항공사들을 비롯해 여행사들이 그동안 강력히 요구해온 내용이었다. 팬데믹 이후 급격히 줄어든 외국 여행객들이 좀체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높았다.

미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의 로버트 아이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항공산업 컨퍼런스 연설에서 자신이 워싱턴 정가 인사들을 만나 코로나19 검사 의무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솜은 이 검사는 '불필요한' 것이라면서 항공업계가 이때문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현재 점점 더 많은 나라들이 입국규정에서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삭제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바이든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정부와 팬데믹 규정으로 거듭 충돌해왔다.

특히 외국인들의 미국 입국을 대부분 금지하는 트럼프 전 행정부의 규제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 규정은 지난해 11월에 해제됐다.

이번에는 입국전 코로나19 검사 의무 폐지도 이뤄냈다.

그러나 행정부는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는 않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코로나19 돌연변이가 나타나고, 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다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즉각 출발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입국 규제와 관련해 미국은 여전히 백신 의무화는 유지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인이 아닌 경우 미국에 입국하려면 항공기 탑승 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