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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대1 액면분할 결정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1 06:27

수정 2022.06.11 06:27

[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0일(현지시간) 3대1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2014년 1월 29일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매장에서 한 남성이 모델S를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0일(현지시간) 3대1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2014년 1월 29일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매장에서 한 남성이 모델S를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존 주식을 3주로 쪼개는 3대1 액면분할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SEC 공시를 통해 3대1 액면분할을 예고했다.


정규거래를 22.43달러(3.12%) 급락한 696.69달러로 마감한 테슬라는 장 마감 뒤 액면분할 소식이 알려지자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규거래 종가에 비해 6.65달러(0.95%) 상승한 703.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8월 4일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날 구체적인 액면분할 계획을 공개했다. 주총에서 통과되면 액면분할이 실시된다.

테슬라는 앞서 3월 올해 연례 주총에서 액면분할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시에서 테슬라는 주주들로부터 지금보다 40억주를 더 발행하는 방안에 대한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가 발행할 수 있는 최대 주식 발행규모는 20억주이다.

3월말 현재 발행된 주식 수는 10억4000만주 규모다.

액면분할은 기업 가치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지만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해왔다. 액면분할이 기업 성장성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기업 내부에서는 향후 주가 급등세를 예상하고 있음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앞서 아마존과 알파벳이 액면분할에 나선 바 있다.

아마존은 6일부터 1주가 20주로 쪼개진 주식이 거래되고 있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이달초 20대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다음달 중순 분할된 주식이 거래된다.

테슬라의 액면분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테슬라는 펜데믹 이후 주가가 폭등하던 2020년 8월 31일에도 5대1 액면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테슬라는 직원들과 투자자들이 테슬라 지분을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액면분할을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30% 넘게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 봉쇄로 3월 이후 상하이 공장이 한동안 가동 중단돼 중국내 생산이 약 한달치 사라졌다고 밝히는 등 생산차질이 직접 원인이다.


테슬라 역시 그 정도가 덜하기는 하지만 다른 자동차 업체들처럼 반도체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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