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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넷플릭스 성장 신화 의구심···주식 팔아라”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1 09:47

수정 2022.06.11 09:47

목표주가 265달러→ 186달러 하향
로블록스, 이베이 투자의견도 '매도'로 강등
넷플릭스 애플TV 앱 아이콘 로고. / 사진=AP뉴시스
넷플릭스 애플TV 앱 아이콘 로고. / 사진=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넷플릭스(Netflix) 주식 투자의견을 ‘매도’로 결정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265달러에서 186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는 9일 종가(192.77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측은 “인플레이션과 소비 둔화, 스트리밍 업계 경쟁 격화 등을 고려해 넷플릭스 매도를 추천한다”며 성장 신화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많은 이야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주요 외신들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업체 간 경쟁 심화, 코로나19에 따른 수혜 종료 등을 그 원인으로 짚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소비 여력이 줄어든 이용자들의 서비스 해지 행렬도 매도 의견 근거로 거론됐다.

앞서 지난 2일 구겐하임도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350달러에서 265달러로 떨어뜨린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넷플릭스와 더불어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와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도’로 강등했다.
역시 악화된 거시 경제 환경과 기업별 매출 둔화가 배경으로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 대해선 매도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95달러로 크게 내렸다.


다만 아마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우버,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 다른 기술주에 대해선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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