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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1000만 돌파…베트남 로케 취소→3편 확정까지 [N초점]③

뉴스1

입력 2022.06.11 14:29

수정 2022.06.11 14:29

'범죄도시2' 스틸 컷 © 뉴스1
'범죄도시2' 스틸 컷 © 뉴스1


'범죄도시2' 스틸 컷 © 뉴스1
'범죄도시2' 스틸 컷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천만 고지를 밟았다. 개봉 25일째 만인 11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범죄도시2'는 사실 코로나19로 인한 우여곡절의 시간을 겪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지난해 6월 크랭크업 후 1년여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영화는 당초 2020년 2월부터 촬영 예정이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1년여간 촬영이 중단된 후 재개된 것이었다.

특히 '범죄도시2'는 영화의 주 배경을 이루는 베트남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으로 결국 취소되면서 계획 자체가 어그러졌다.

이에 영화는 베트남 로케이션 대신 국내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이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은 2019년 9월부터 베트남을 여러 차례 방문해 세트를 꾸려 헌팅했고 현지 배우들 캐스팅 작업까지 끝낸 뒤, 2020년 2월 말 베트남에서 크랭크인할 계획이었다. 그렇게 선발대가 먼저 출국해 촬영 계획을 잡고있던 와중에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당장 철수하게 됐다. 결국 올스톱되면서 의논을 하다가 한 달 분량부터 먼저 찍었다고 한다. 이 감독은 당시 베트남에서 쓴 비용이 10억원 가까이였으며, 당시를 회상하면 "아직도 등골이 오싹"하다고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또한 촬영 장소가 변경되면서 시나리오도 바뀌었다. 이 감독은 장소를 변경한 뒤 이에 맞춰 시나리오를 수정했고, 대사 역시 상황에 맞게 다시금 바꾸었다. 특히 1년을 기다렸지만 결국 베트남 로케이션이 취소되면서 어떻게 찍어야할지 두려움이 컸다고 이 감독은 밝혔다. 베트남이 등장하는 분량은 특히 문제가 컸다. 이에 한국에서 CG팀과 콘티를 짰고, 베트남 현지 스태프가 배경 소스만 찍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최대한 베트남 분위기와 비슷한 곳을 찾고, 세트를 만들어 빈틈을 메우고자 했다.

이 감독은 배우들도 1년 넘게 기다린 만큼 다시 이들의 에너지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오기 위해 노력했고, 배우들 역시 이에 화답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러면서 "그 힘으로 감독도 포기하지 않고 믹싱과 음악 작업까지 해냈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범죄도시2'는 개봉 첫날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개봉 2일 100만, 4일 200만, 5일 300만, 7일 400만, 10일 500만, 12일 600만, 14일 700만, 18일 800만, 20일 900만 관객을 돌파에 이어 25일째 만에 1000만까지, 팬데믹 이후 흥행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2019년 '기생충' 이후 무려 3년만의 1000만 기록이기도 하다.

'범죄도시'는 이제 하나의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영화가 될 전망이다. 마동석은 앞서 "마석도 형사를 중심으로 계속 다른 사건과 다른 빌런들,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는데 1편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에 이미 8편 정도의 프랜차이즈를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8편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정해놨었고 하나하나 해나가고 싶은데 너무 감사하게도 프랜차이즈 영화를 만들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마석도 중심의 액션물을 유지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범죄도시3'은 이 감독이 준비 중이다.
이 감독은 "8편까지는 마동석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고, 마석도라는 캐릭터에서 나오는 줄기"라고 귀띔하며, "마동석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너무 재밌었다, 앞으로 시리즈는 계속 만들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