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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기 넘어 박순애·김승희도 '재송부'할까…尹 '고심의 일주일'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은 지난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은 지난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왼쪽)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왼쪽)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 임명을 앞둔 가운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두고 고심에 들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12일 대통령실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만간 김창기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를 임명하기 위한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는데, 시한을 10일로 못 박으면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로 보내고 20일이 경과해도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정부로 이송되지 않으면 10일 이내의 기한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기한 내에 보고서가 이송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그다음 날부터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국회의 처분만 기다리면서 한 달, 두 달 국세청장 자리를 비워둘 수는 없다"며 "국세청 고유 업무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된다"고 말해 사실상 윤 대통령의 재가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김창기 후보자를 임명하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7번째 장·차관급 인사로 기록된다. 특히 김 후보자의 경우,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되지 않아 청문회조차 열리지 않은 채 임명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여야 대립으로 국회 원 구성이 지지부진하다고, 더는 국세청장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지만 문제는 그다음 인선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말 박순애 후보자(5월30일)와 김승희 후보자(31일)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두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오는 20일까지는 청문회가 끝나야 하나 접점을 찾지 못하는 국회 사정으로 청문회 개최가 불투명하다.

따라서 오는 20일 이후 윤 대통령이 두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한다면 이들을 임명하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그러나 두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아 윤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박 후보자는 20여 년 전 '음주운전'이 도마 위에 올랐고,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치매' 발언 논란뿐만 아니라 장녀 취업의 '엄마 찬스', 국회의원 시절 잦은 보좌진 교체, 부동산 편법 증여 및 '관사 재테크'(관테크), 국회 복지위원 출신으로서 제약·바이오 전문 법무법인 취업이란 '이해 상충' 등 적지 않은 의혹에 휩싸여 있다.

윤 대통령은 이같은 논란과 의혹에 대해 '불법'이 명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야당에서 두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라고 한다'는 언급에 "의혹이 팩트인지 더 확인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벌을 줄 수 있는 성질), 도덕성 같은 걸 다 따져봐야 되지 않겠나"라며 "음주운전 자체만 얘기할 건 아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과 보폭을 맞추는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실 여부를 따져야 하고, 박 후보자의 경우 20여 년 전 일인데, 이를 두고 공직을 못 맡을 정도인지 판단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자의 경우 아직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국회 원 구성이 돼 각 상임위에서 청문회가 열려 의혹들이 소상하게 밝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만약 원 구성이 되지 않고, 청문 기간도 끝난다면 그다음 문제는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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