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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3세'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별세

뉴스1

입력 2022.06.12 08:57

수정 2022.06.12 19:01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머니투데이) © 뉴스1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머니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촌형인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59세.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의 아버지는 새한그룹 창업주이자,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고 이창희 회장이다. 어머니는 일본인 이영자 전 회장이다.



이창희 회장은 삼성그룹이 보유한 제일합섬 지분을 넘겨받은 뒤, 1997년 12개 계열사를 둔 중견그룹인 새한그룹을 출범시켰다. 고인은 34세에 부회장으로 취임하며 그룹을 이끌었다.

새한그룹은 화학과 멀티미디어·건설 건자재 사업을 중심으로, 무선호출 서비스와 방송사업·영상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으로 확장해 나갔다. 그러나 필름사업에 대한 무리한 투자와 계열 확장 속 1997년 외환위기까지 터지면서 2000년 5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이후 새한은 웅진그룹에 넘어가면서 웅진케미칼로 사명이 변경됐고, 도레이새한도 도레이첨단소재로 이름을 바꿨다.

고인은 2003년 분식회계를 통해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동생 이재찬 전 새한미디어 사장은 생활고를 겪다가 2010년 8월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