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사장 "현대차·기아 대안될 것…中길리 경영참여 없다"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취임 100일 간담회
2024년 볼보 플랫폼 친환경 신차 생산
'오로라 프로젝트' 성공 최우선
내수 점유율 10% 목표·수출도 확대
2026년 전기차 본격 출시
[파이낸셜뉴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르노, 닛산, 길리를 등에 업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르노코리아가 현대차·기아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길리가 르노코리아 증자에 참여했지만 경영 참여는 절대 없을 것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지난 1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주최로 경기도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올해 3월 취임한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만 49세의 젊은 피다. 그가 사장으로 취임한 직후 르코노리아는 큰 변화가 있었다. 사명에서 삼성을 뗐고, 지난 5월 중국 최대 민영자동차 기업인 길리그룹이 르노코리아 지분 34.02%를 취득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같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르노코리아는 2024년부터 길리그룹 산하 볼보 플랫폼을 활용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신차를 생산키로 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이를 '오로라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2026년엔 국내 시장에 전기차 출시도 본격화한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그룹에선 르노코리아가 자체적으로 미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했다"며 "(길리그룹) 증자 전 회사 가치가 100이라고 가정한다면 증자 이후에는 130으로 늘었다. 이 증가분을 바탕으로 미래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르노코리아는 상대적으로 경쟁우위를 잃었는데,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피를 수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블레즈 사장은 "새로운 볼보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 소비자들이 높이 평가할만한 차량을 국내 시장에 소개할 것"이라며 "현대차·기아와 전방에서 경쟁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르노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연 15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볼보 플랫폼을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선 비용 보다는 크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볼보 플랫폼의 신차는 한국 시장을 담당하면서 큰 차량을 선호하는 해외 시장에도 수출이 가능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2026년 전기차도 출시할 계획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그룹에 전기차 개발에 대한 제안을 조만간 할 예정이며, 수락이 되면 본격적으로 르노코리아의 전기차 개발 여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길리그룹의 르노코리아 경영 참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어떤 형태로도 르노코리아 경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길리그룹의 볼보, 폴스타, 스마트 등 다른 파트너십 성공 요건을 보면 모두 경영에 관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수출 확대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르노코리아의 생산량은 2017년만 하더라도 26만4037대에 달했다. 하지만 2020년엔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물량이 끊기면서 11만463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드블레즈 사장은 "현재 명확한 수출 대상국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훌륭한 차만 선보인다면 수출도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출을 고려한 부산공장의 최대 생산량은 연 25만~30만대"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홍요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