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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폰 전쟁터 된 중저가 시장… "점유율 1%부터 넘자"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2 18:29

수정 2022.06.12 18:29

英 낫싱 ‘폰원’ 하반기 국내 출시
투명 디자인에 50만원 이하 가격
샤오미·모토로라도 가성비 어필
삼성·애플 시장 99% 압도적 점유
중저가폰 시장 잡아야 살아남아
외산폰 전쟁터 된 중저가 시장… "점유율 1%부터 넘자"
영국 컨슈머 테크 스타트업 낫싱의 스마트폰 한국 출시가 가시화하면서 외산 브랜드들의 한국 점유율 쟁탈전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국내에 중저가폰을 출시한 샤오미, 모토로라 등과 함께 국내 스마트폰 시장 1% 점유율을 넘어서고, 삼성전자·애플이 주도하는 2강 체제를 흔드는 데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낫싱의 투명폰 국내 출시 군불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낫싱이 오는 7월 공개하는 첫 스마트폰 폰원(phone1)은 하반기 내 국내에도 출시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유통 채널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폰원 출시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올해 샤오미, 모토로라에 이은 세번째 외산폰 국내 출시 일정이다.

폰원은 카메라 성능, 5G 등 성능·사양 외 지금까지 기존 스마트폰 업계에서 선보인 바 없는 제품 안이 훤히 보이는 후면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주요 스마트폰 기업들이 중요하게 강조해 온 카메라 성능, 폼팩터(기기형태), 5G 등 외 새로운 테마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전면 및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최대한 간소화하면서 기업 이름과 비슷하게 '심플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디바이스와 생태계 연결성을 강조한 상호연동성 등도 제품 정체성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5G가 지원될 것으로 관측되는 이 제품의 가격은 40만~50만원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낫싱 공동창업자 칼 페이(Carl Pei) 대표는 "세계 주요 통신사 및 소매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을 함께 개편해 나가고, 올 여름이 끝나기 전 폰원을 세상에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 허들 넘을지가 관건"

낫싱은 앞서 올해 국내에 스마트폰을 출시한 샤오미, 모토로라와 함께 1% 점유율을 넘어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대부분 양분하고 있는 중저가폰 지형을 흔들어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4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77%, 애플 22%로, 양사가 독식하고 있다. 지난해 동기 LG전자가 갖고 있었던 10% 점유율도 사업 철수 이후에도 2강 이외 스마트폰 점유율(1%)는 변화가 없는 상태다.


샤오미는 지난 4월 삼성의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A를 겨냥, 1억800만 메인 카메라 화소와 30만원대 가성비를 앞세운 홍미노트(레드미노트)11프로를 출시했다.

모토로라는 미국에서도 점유율이 높은 알뜰폰 형태를 전면에 내세웠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과 손잡고 30만원대 5G 스마트폰 모토 G50과 엣지20라이트를 출시한 상황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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