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조태용 "北 '강대강' 얘기할 수 있는 상황 아냐…굉장히 유감·안타까워"

뉴스1
조태용 신임 주미대사가 12일 미국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12/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조태용 신임 주미대사가 12일 미국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12/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이 '강 대 강 정면승부 투쟁원칙'을 재천명한 것과 관련, "굉장히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윤석열정부 초대 주미국 한국대사로 부임한 조 대사는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도착해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지금 전 세계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편되고 있는데, 북한만 사실 역사의 뒤안길로, 역사의 잘못된 길로 접어들고 있는 느낌"이라며 "아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북한이 ‘강 대 강’을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북한의 집권층은 북한 주민들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공포에서 해방돼 더욱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을 해야 될 텐데, 전 세계를 상대로 무력을 행사하겠다는 식의 잘못된 정책을 선택한 것 같아서 굉장히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8~10일 노동당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강 대 강 정면승부’를 원칙으로 채택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특히 회의에서 "우리 국가의 안전 환경은 매우 심각하며 주변 정세는 더욱 극단하게 격화될 수 있는 위험성을 띠고 있다"며 "자위권은 곧 국권수호 문제이며 우리의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 대 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조 대사는 초대 주미대사로 부임한 소감에 대해 “전 세계가 지금 격동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공급망 재편과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는데 이런 변화의 시기에 한미 동맹의 중요성이 더욱더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시기에 윤석열 정부의 첫 주미국 대사로 부임을 하게 돼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정부가 정부 출범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통해 한미 관계의 새로운 업그레이드에 큰 걸음을 떼었다”면서 “앞으로 저는 주미대사로서 한미 관계가 신뢰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와 안보, 경제 안보라는 점에서 다방면으로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더욱더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핵위협과 관련해 “우리가 직면한 실질적인 위협이 됐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미국의 확장억제를 바탕으로 한 한미동맹에 힘을 키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들이 있을 텐데 이런 것들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에서 아마도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 한미 연합 작계의 북한 핵 위협에 대한 대응 태세 강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늘 미국을 방문하는데 외교부 장관의 방문도 이런 점에 중점이 두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한미 연합 작계 업그레이드에 대해 “작년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 작계를 업데이트하기로 결정을 했다. 양국 국방장관이 작계 업데이트에 필요한 전략 지침을 이미 내린 바가 있는데 이것이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해 있고, 북한의 전술핵에 배치와 발전이 임박해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더 이상 종이 위에 써 있는 위협이 아니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조금 늦긴 했지만 양국 군 당국이 연합 작계를 잘 업데이트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 작업이 잘 결실이 맺어질 수 있도록 대사관으로서도 많은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선제 타격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좀 다르다. (선제 타격은) 우리의 삼축 체계에 관련된 사항인데. 연합 작계하고는 조금 다른 차원의 얘기”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에서 방치됐던 여러 가지 한미동맹의 대비태세 강화라든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유지하기 위한 동맹 현안들을 잘 관리하고 해결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경제 안보라는 측면에 있어 한국과 미국이 경제안보 동맹, 첨단 기술 동맹으로서 첫 걸음을 떼었는데 앞으로 이런 새로운 동맹을 표방하는 내용물을 채워나가는 데 있어 대사관에서 큰 역할을 해야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새로운 분야인 경제 안보에서 제도적인 소통과 협력, 대한민국의 국익을 좀 더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대사관 내에 제도적인 틀을 만들겠다”며 “여러 안보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경제 부문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과거에는 벽이 있었다면 이제 원 팀으로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대사관 조직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270만 재미동포들이 미국 주류사회에서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우리 모국이 재미동포들을 위해서 일을 하는 그런 시대였다면 이제는 재미동포 사회와 대한민국이 같이 협력을 하면서 윈윈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됐다. 재미동포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하고 더욱 더 주류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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