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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앵커 아닌데"…테라 사태 다룬 '그알' 앵커프로토콜 로고 오기 망신

뉴스1

입력 2022.06.13 06:02

수정 2022.06.13 10:02

지난 10일 '테라 사태'에 대해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테라 디파이 서비스 '앵커프로토콜'의 로고가 아닌, 관련없는 암호화폐 '앵커(ANKR)'로고를 사용한 장면. 출처 독자제보. © 뉴스1
지난 10일 '테라 사태'에 대해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테라 디파이 서비스 '앵커프로토콜'의 로고가 아닌, 관련없는 암호화폐 '앵커(ANKR)'로고를 사용한 장면. 출처 독자제보. © 뉴스1


위 로고가 앵커프로토콜의 로고. 아래 로고는 테라와 관련 없는 앵커(ANKR)의 로고. © 뉴스1
위 로고가 앵커프로토콜의 로고. 아래 로고는 테라와 관련 없는 앵커(ANKR)의 로고. © 뉴스1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지난 10일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테라 사태’에 대해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관련 암호화폐의 로고를 잘못 사용해 논란이다.

테라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서비스 '앵커프로토콜(ANC)'과 관련한 논란을 다루는 과정에서 이름만 같을 뿐 전혀 관계없는 암호화폐인 ‘앵커(ANKR)’의 로고를 사용한 것이다.

앵커 로고가 잘못 사용된 장면은 스튜디오 촬영 장면으로, 스튜디오가 나올 때마다 잘못된 로고가 그대로 방송에 노출됐다.

테라의 앵커프로토콜은 테라 스테이블코인인 UST를 맡기면 20% 이자를 주는 서비스로, 테라 사태의 중심에 있다. 지속가능하지 않았던 20%의 이자율이 테라 프로젝트가 무너지는 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지난달 UST의 고정 가격이 무너지는 ‘디페깅’ 현상이 발생했을 때 앵커프로토콜에 예치돼 있던 UST 물량이 빠져나가면서 UST 가격이 더 급격하게 떨어지기도 했다.


이와 달리 암호화폐 앵커(ANKR)를 쓰는 앵커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을 대상으로 멀티체인 개발 도구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앵커프로토콜과는 이름만 같을 뿐 전혀 관계가 없다.

이에 방송사 측의 부주의한 실수로 인해 앵커(ANKR) 프로젝트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앵커(ANKR)는 업비트 등 대형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는 만큼, 테라 사태와 관련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홈페이지 다시보기 영상에서 잘못된 로고를 '블러' 처리했으나,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테라뿐 아니라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깔려있는 방송인데, 완전히 다른 두 암호화폐도 구별하지 못할 정도라면 전문성이 있다고 신뢰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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