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식당서 6만원 먹튀한 '국제 커플'…이쑤시개 집어들고 당당히 나가"

뉴스1

입력 2022.06.13 11:08

수정 2022.06.13 11:08

부산대학교 근처 식당에서 '먹튀'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부산대학교 근처 식당에서 '먹튀'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부산대학교 근처 식당에서 '먹튀'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부산대학교 근처 식당에서 '먹튀'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부산의 한 식당에서 외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이 6만원어치를 '먹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대학교 근처에서 음식점을 운영한다고 밝힌 사장 A씨는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먹튀 피해를 호소했다.

사건은 전날 오후 7시 20분에 발생했다. 6만원 정도를 '먹튀'한 이들은 외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이었으며, 2시간가량 식당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이들은 음식을 앞에 두고 마주 보고 앉거나 나란히 앉는 등 흡사 연인처럼 보였다.

이후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따로 가게를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때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여성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A씨는 이 장면을 언급하며 "아주 당당하게 이쑤시개 집어 들고 나가는 모습 보니 속이 뒤집어진다. 한두 번 해본 게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어제 아버지만 계셨는데, 아버지도 처음 당하는 일이라 당황하셔서 도망간 거 알아챈 뒤 장사하다 말고 무작정 동네 한 바퀴 찾으러 다니셨다"며 "그래서 마음이 더 무겁고 아주 속상해서 잠도 못 잤다"고 토로했다.

이어 "코로나19 시작할 때 개업해서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거냐. 심리가 궁금하다. 진짜 돈이 없는 것인지, 재미 삼아 하는 건지. 당하는 사람은 기분 더럽고 장사할 맛 안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A씨는 "거리두기 해제되고 나니까 이젠 먹튀를 한다. 음식값도 중요하지만 안 좋은 일이 겹치니 감당하기 힘들다"며 현재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끝으로 A씨는 "꼭 잡아서 왜 그러고 다니냐고 묻고 싶다"며 "이걸 배운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생각할지…. 다른 분 피해 있을까 봐 용기 내서 글 올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먹튀는 처벌이 약하다. 한두 번 당하면 오시는 손님들을 다 의심해야 한다. 음식 만들고 손님까지 살펴야 하니 힘들다"며 이들을 반드시 붙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