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심부전 환자는 예방 접종을 받은 심부전 환자보다 사망할 위험이 3배나 더 높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백신 접종을 주저하던 고위험군 집단에서 백신 접종의 극적인 효과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많은 심부전 환자들이 심근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코로나19 아직도 백신 접종을 주저하고 있어 이번 연구가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4일 미국 뉴욕에 있는 마운트시나이병원 연구팀은 이같이 밝히며 해당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심부전(Journal of Cardiac Failure)'에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계열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에서 드물게 급성심근염 등 이상반응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도 지난 3월부터 방역당국은 mRNA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심근염에 대해서 인과관계를 인정하며 '인과성 근거 불충분'에서 '인과성 인정'으로 기준을 변경하고 이에 대한 피해보상을 실시하고 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알코올 또는 화학물질로 인한 독성 그리고 면역학적 이상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심근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로 전해졌다.
◇심부전환자 7094명 중 사망자 73.4% 미접종·부분접종자
연구팀은 지난 2021년 1월 1일부터 24일까지 병원 진료실 또는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입원한 심부전 환자 7094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7094명 중 31%인 2200명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2회 모두 완료했으며 1053명(14.8%)은 3차 추가접종까지 받았다. 환자 중 654명(9.1%)은 1차 백신 접종만 받았고 나머지 3196명(45.1%)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환자 중 77.9%는 다른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58.3%는 고혈압, 32%는 제2형 당뇨 환자였다.
연구팀이 관찰기간 중 새로 백신 접종을 받은 환자를 제외하고 백신 접종 횟수와 사망률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와 부분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추가접종을 받은 환자보다 코로나19 관련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3.3배 더 높았다. 백신 미접종자와 부분 접종한 환자 간에는 차이가 없었다.
참가자 중 사망자는 모두 904명(12.7%)이었다. 그중 73.4%는 백신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부분 접종을 받은 환자였다.
사망자 중 백신 미접종자는 599명(18.7%)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백신 부분접종자는 75명(11.5%), 기본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망자는 195명(8.9%)이었으며 추가접종자 중 사망자는 36명(3.4%)이었다.
◇심근염 부작용에도, 심부전 환자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 더 커
연구팀은 "지금까지 심부전 환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받고 얻는 심혈관계 이점이 합병증 발생 위험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설득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심부전 환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데 대한 이점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널하다 라라 시나이병원 교수는 "심장 전문의가 이번 연구를 백신 접종을 꺼리는 환자를 돕고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