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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공매도 세력?…주가 급락에 '숏커버' 차익실현

뉴시스

입력 2022.06.14 06:00

수정 2022.06.14 06:00

기사내용 요약
코스피 2500선 위협에 공매도 숏커버링 잇따라
삼성전자 비롯 HLB·씨젠·알테오젠 등 상환 집중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의 물가 충격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91.36포인트(3.52%) 하락한 2504.51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41.09포인트(4.725%) 떨어진 828.77로, 원·달러 환율은 15.19원 오른 1,284원에 거래를 마쳤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2022.06.1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의 물가 충격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91.36포인트(3.52%) 하락한 2504.51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41.09포인트(4.725%) 떨어진 828.77로, 원·달러 환율은 15.19원 오른 1,284원에 거래를 마쳤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2022.06.1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미국의 물가 충격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2500선을 위협 받으면서 그간 공매도가 집중됐던 종목 위주로 숏커버링(공매도 상환)이 이뤄지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HLB, 씨젠, 알테오젠 등 코스닥 바이오주의 공매도 잔고가 지난달 말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이달에만 2685.90에서 2504.51으로 7% 가까이 급락하면서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을 중심으로 빠르게 숏커버링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숏커버링이란 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되갚기 위해 매수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주가가 약세를 나타낼 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공매도는 주가가 비쌀 때 팔고 쌀 때 사서 되갚아야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은 롯데관광개발, 호텔신라, HMM, 두산퓨얼셀 등이다. 이 가운데 롯데관광개발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612만8444주였지만 지난 8일 597만2077주로 급감했다. 호텔신라 역시 295만4626주에서 289만118주로 줄었고, 두산퓨얼셀도 389만4037주에서 378만5968주로 공매도 잔고가 감소했다. HMM은 2929만8813주에서 3008만2365주로 소폭 늘었다.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역시 숏커버링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말 삼성전자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769만9848주로 잔고금액은 519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8일 기준으로는 658만6006주(4301억원)까지 빠르게 감소했다.

전날 4% 넘게 급락하며 10만원 밑으로 떨어진 SK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말 150만2742주에서 지난 8일 88만4939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HLB와 씨젠, 알테오젠 등 바이오 업종에서 주로 숏포지션 청산이 이뤄졌다. HLB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지난 8일 기준 486만8600주로 지난달 말 501만6987 대비 15만주 가량 줄었으며, 씨젠의 잔고 수량은 252만6569주에서 236만989주로 감소했다. 알테오젠 역시 131만9326주에서 129만2590주로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 10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증시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렸다.
현재 코스피200·코스닥150 기업 대상으로만 공매도가 제한적으로 허용되면서 시장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이 배경으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은 최근 HLB 등 19개 종목 주주연대와 손잡고 불법 공매도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K스톱운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투연은 오는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를 시작으로 장외 투쟁을 적극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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