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약세장 전환, 어떤 일 벌어지나…"경제·투자자 타격 불가피"
기사내용 요약
약세장 흔하지 않지만 길어질 경우 경제·투자자에 타격
"은퇴 앞둔 베이비붐 세대 안정성 위협…주식 의존 안돼"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 1월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장(베어마켓)으로 접어들었다.
그렇다면 이런 약세장으로 바뀌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약세장이 길어지면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아 은퇴 앞둔 베이비붐 세대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51.23p(3.88%) 하락한 374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증시 하락세는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정책에 따른 것이다.
약세장은 증시가 전고점과 비교해 20% 이상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S&P 500이 지난 1월3일 전고점에 비해 22%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기 시작했던 2020년 초 발생했던 가장 최근의 약세장은 33일로 그 기간이 짧았다. 증시는 33일만에 가치의 3분의 1을 잃었다.
S&P가 당시 약세장을 회복하는 데 6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정부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책과 연준의 긴급 조치에 따른 효과였다.
이번 약세장은 더 오랜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주식투자에 의존해온 미국 베이비붐 세대의 안정성을 위협한다고 NYT는 분석했다.
증시 급락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의 자산 매입은 증시를 떠받쳤다.
S&P 500 지수는 지난 5월 약세장 부근까지 갔다가 다시 회복했으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했다는 지난 10일 연방정부 발표 이후 다시 급락했다.
주식 거래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제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경기 침체 이후 약세장이 따라왔지만, 한 쪽이 반드시 다른 쪽을 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북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시워스는 "소비 수요는 약하지 않다"며 "문제는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펼칠 것이며 이로 인해 어느 순간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년이 가까워진 사람들은 시장의 변동성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데, 이는 타깃데이트펀드(Targe Date Fund·TDF) 효과다. TDF는 퇴직을 앞둔 사람들의 은퇴 연금(401(K)을 채권이나 다른 안전한 투자처로 옮기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은퇴 연금은 증시 하향세로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008년 S&P 500 지수가 37% 하락하면서 50대의 평균 401(k) 잔액은 24% 감소했다.
미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원 은퇴 전문가인 모니크 모리시는 은퇴자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증시가 상승하는 국면에 익숙해졌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모리시는 "하락장은 앞으로 벌어질 일"이라며 "만약 여러분이 주식에 계속 의존한다면 목표물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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