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식지 않는 밀키트 인기…올해 5조원 시장으로 커진다

뉴시스

입력 2022.06.15 06:00

수정 2022.06.15 06:00

기사내용 요약
엔데믹에도 편의성과 경제성으로 인기 여전
프레시지 1~5월 밀키트 판매량 전년보다 20%↑
hy 5월 밀키트 판매량, 전달보다 18% 증가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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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했지만 밀키트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밀키트 제품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중 재택근무 및 비대면 수업 등 영향으로 내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밀키트 판매가 많이 이뤄졌다면, 엔데믹 전환 이후에는 정상 출근으로 이동 및 출근 시간이 늘면서 먹기 좋은 밀키트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또 물가 상승으로 가성비가 좋은 밀키트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은 더 늘고 있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으로 구성된 간편 요리 세트를 말한다.

간편하고 손쉽게 집에서도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코로나19 시대에 외식 대체 수단으로 각광 받으며 지난 2년 간 급성장했다.

그러나 엔데믹으로 전환되면 밀키트 시장 성장도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들렸다. 실제 미국의 경우, 일상 회복기에 접어들며 밀키트 수요가 줄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엔데믹 시대에 밀키트 제품 인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내 밀키트 시장 업계 1위인 프레시지의 경우 올해 1~5월 밀키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며 캠핑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 5월 프레시지 캠핑 특화 밀키트 제품 10종은 판매량이 전달보다 80% 증가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국내에선 이커머스와 새벽배송 시장이 발달해 밀키트 뿐 아니라 신선식품이 소비자들의 삶 속에 훨씬 깊이 침투한 상황"이라며 "코로나로 밀키트 사용이 정착되며 엔데믹 이후에도 소비자 선호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밀키트 사용 경험이 늘면서 스테이크 등 특별식부터 국,탕,찌개 같은 일상식까지 수요가 넓어졌다"며 "밀키트가 집밥 대체 수단으로 자리잡으며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통 전문기업 hy도 지난 5월 한 달간 밀키트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hy에 따르면 5월 밀키트 판매량은 총 5만개 수준이다. 이는 전달 대비 18.6% 신장한 수치다. 매출액도 전달 대비 22.2% 늘어 7억원에 육박했다.

hy관계자는 "최근 편의성과 경제성으로 밀키트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밀키트 시장은 업계 1위 프레시지를 비롯해 테이스티나인, 마이셰프 등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동원F&B, hy, 롯데마트, CJ제일제당 등 대기업과 CU등 편의점 업계도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 3종을 출시했고, 오비맥주의 한맥도 홈플러스와 함께 개발한 '한식 밀키트' 3종을 출시하며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밀키트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밀키트 등 가정 간편식 시장 규모가 2020년 대비 25% 증가한 5조원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물가가 오르며 가성비 좋은 밀키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더 늘고 있어 밀키트 성장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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