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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2022 월드컵 방문객 위해 '베두인 텐트' 1000개 설치

뉴스1

입력 2022.06.15 10:17

수정 2022.06.15 10:17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의 알 바야트 스타디움.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의 알 바야트 스타디움.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카타르가 오는 11월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방문객을 수용하기 위해 1000개의 '베두인식 텐트'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주최 측은 "월드컵을 맞아 12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기를 희망한다"며 "축구 팬들을 위해 사막에 1000개의 베두인식 텐트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두인식 텐트는 아라비아반도 사막에 거주했던 아랍계 유목민 베두인족이 주거지로 활용하던 곳이다. 전통적인 베두인식 텐트는 주로 사막 한가운데 있어 전기, 수도, 잠금장치가 없다.

카타르월드컵 주최 측의 숙박시설 책임자인 오마르 알자베르는 "수도 도하 주변의 황량한 사막에 텐트가 설치될 것이고, 방문객들에게 카타르 캠핑의 진정한 묘미를 선사할 계획"이라며 "이 중 200개의 텐트는 비싸지만 호화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 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는 3만 개에 가까운 호텔 객실이 있으며, 이 중 80%는 현재 월드컵 방문객들에게 할당돼 있다"고 말했다.

인구가 300만 명에 조금 못 미치는 카타르는 관광 국가가 아니라 숙소가 부족하고 숙박료가 비싸다. 이 탓에 월드컵 유치 당시에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카타르 정부는 "부족한 숙소 상황을 고려해 입장권을 소지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 입국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카타르는 방문객이 몰릴 것을 우려해 호텔 객실 외에도 숙박 시설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하 항구에 정박해 있는 2척의 유람선과 공유 빌라, 아파트 등을 포함해 최소 6민9000개의 객실을 제공할 예정이다.

알자베르는 "총 10만 개 이상의 객실이 있고, 베두인식 텐트처럼 새로운 선택지도 있다"며 "11월 말에는 모든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충분한 객실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카타르는 지역 항공사를 섭외, 하루 180편 이상의 셔틀 노선을 운항할 계획인 만큼 도하 외 지역으로도 방문객이 분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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