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코로나19로 막혔던 제주 외국인관광시장이 무사증 재개 후 잇따른 국제선 운항으로 화색이 돌고 있다.
지난 3일 제주-방콕 노선에 이어 15일 제주-싱가포르 간 국제선이 정기 취항했다.
정원 201명 만석으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이륙한 스쿠트항공기 TR812편이 이날 오전 8시50분쯤(싱가포르 현지 출발 오전 1시 35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싱가포르 국적 스쿠트항공은 주 3회(수, 금, 일) 정기적으로 운항한다. 인천에 이어 한국에서 출발하는 두 번째 직항노선으로 비행거리를 감안해 총 201석을 갖춘 A321 neo 항공기로 운항한다.
제주도는 스쿠트항공 첫 취항을 축하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 관련 유관기관과 에릭 테오(Eric Teo) 주한(駐韓) 싱가포르 대사와 함께 환영행사를 열었다.
현장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도 참여해 싱가포르 관광객들에게 소독제와 마스크, 감귤 등을 담은 기념품을 나눠줬다.
이번 항공편에는 말레이시아 유력여행사 상품개발자와 클룩(Klook)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마케팅 담당자들이 탑승했으며 제주에 도착해 신규 관광지와 제주안심여행 팸투어에 참가한다.
말레이시아 국적 탑승객 리사(28·여)는 "2년 만에 다시 제주에 오게 됐다"며 "전에는 가을에 왔었는데 여름의 제주가 궁금해 다시 찾게 됐다. 인천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제주로 올 수 있어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특히 창이국제공항은 연간 7000만명이 오가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환승공항이어서 싱가포르를 비롯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는 물론 호주와 유럽에서 제주를 찾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싱가포르와 제주도의 인구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 사실상 7000만명 시장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며 "싱가포르 입장에서도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1000만명이 넘는데 여권만 있으면 제주에서 싱가포르로 올 수 있어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국제선 정기 취항이 관광업계의 시름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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