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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평화로 휴게소 설치하면…주변 교통사고 2배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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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평화로 유수암 마을 인근에 짓는 휴게음식점 공사장 전경(제주도 제공)© 뉴스1
제주시 평화로 유수암 마을 인근에 짓는 휴게음식점 공사장 전경(제주도 제공)© 뉴스1
제주도 관계자가 15일 제주시 유수암리 노인회관에서 열린 평화로 휴게시설 안전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제주도 관계자가 15일 제주시 유수암리 노인회관에서 열린 평화로 휴게시설 안전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안전문제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 평화로 유수암 인근 휴게음식점 진출입로가 실제로 위험하다는 전문가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주도의 의뢰를 받아 '평화로 진입로 설치에 따른 교통 현황 및 문제점 분석' 용역(3~6월)을 맡은 대한교통학회는 "평화로 휴게소 건설로 평화로와 유수암로에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15일 밝혔다.

대한교통학회는 이날 유수암 노인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평화로에서 진입하는 차량의 추돌사고 위험은 현재 연간 0.37건에서 1.89~2.62건 수준으로, 진출차량은 연간 0.87건에서 1.94건으로 각각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수암로 진출 사고 발생 건수도 인근 모 커피숍 교차로의 경우 연간 0.03건에서 0.20건, 평화로 합류부는 0.07건에서 0.51건으로 사고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는 종합적으로 볼때 이 휴게소가 조성되면 주변 교통사고건수는 기존 2.80건에서 최대 7.3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안개 영향으로 사고위험이 더 증가할 수 있고 특히 사고심각도(1~4단계)를 분석한 결과 사고심각도 최고 수준인 4단계가 현재 47에서 64~89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나 교통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학회는 진단했다.

제주도는 이같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자측에 감속차로 연장과 가속차로 폐쇄 등을 포함한 개선방안을 요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사업자측에 안전문제에 보강을 요구하고 7월 중 협의를 해서 결론을 짓겠다"며 "사업자측이 대안을 수용하면 변경허가를 해주고 거부한다면 기존 허가 취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잇는 평화로(29㎞)는 도내에서는 드물게 양 방향으로 쭉 뻗어 고속도로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제주에서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도로다.

과거 서부산업도로, 서부관광도로 등으로 불리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세계평화의 섬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평화로로 명칭이 바뀌었다.

한 민간사업자가 지난해 평화로에서 애월읍 유수암리로 진입하는 구간에 총 9442㎡ 부지, 연면적 1373.88㎡ 규모로 휴게시설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21년 4월 도로 연결허가, 같은해 6월3일에는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2023년 12월31일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휴게소와 연결된 진출입로가 마을주민은 물론 평화로 이용 차량들의 교통안전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특혜 시비도 있다.

제주도는 2017년 9월 제주소방안전본부가 평화로에 짓겠다고 요청한 안전체험관 진입로 허가를 불허했다.

평화로와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진입로를 설치하면 차량 흐름을 방해하고 교통사고 발생 우려도 크다는 이유였는데 4년 뒤에는 비슷한 진입로를 허가한 것이다.

도는 "안전체험관의 경우 조례상 지정된 제한 구간이어서 진입로를 허가하지 않는 것으로 특혜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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