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방탄 쇼크'에 하이브 시총 2조 증발…아미도 개미도 패닉(종합2보)

뉴스1
방탄소년단(BTS)이 9년 만에 팀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하이브의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은 1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사옥 모습. 2022.6.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9년 만에 팀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하이브의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은 1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사옥 모습. 2022.6.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간밤 방송된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에서 활동중단 소식을 알리고 있는 모습(화면 갈무리) © 뉴스1
간밤 방송된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에서 활동중단 소식을 알리고 있는 모습(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체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BTS 소속 기획사 빅히트뮤직 모회사인 '하이브'의 주가가 15일 24% 이상 폭락하며 공모가 수준인 14만원대까지 밀렸다. 이 회사 시가총액도 2조원이 증발했으며, 시가총액 순위도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날 하이브는 전일대비 4만8000원(-24.87%) 급락한 14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3만9000원까지 후퇴하며 27.97%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관이 3138억원을 팔며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장중 매도세를 기록하다가 소속사 측의 '공식입장'이 나오고 난 후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각각 2581억원, 297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간밤 BTS는 공식 유튜브 방탄티비(BANGTANTV) 채녈을 통해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당분간 단체 활동을 중단하고 각자 활동을 할 계획임을 알렸다.

이와 관련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 측은 뉴스1에 "단체활동 잠정 중단이라기보다는 개별 활동 예고를 한 것"이라며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팀으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개별 활동이 적어서 솔로 앨범을 내는 등 다양하게 활동을 준비해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팀 활동도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하이브의 '주요 사업분야'인 BTS의 활동 중단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포괄공시' 없이 유튜브로 한밤중에 중단소식을 알린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일부 지적도 있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BTS는 하이브라는 기업의 '핵심사업부, 핵심상품'인데, 일반 기업이라면 이같은 핵심 사업에 대한 판매중단이나 매각과 같은 중대한 내용은 상장사로서 주주들에게 해당 내용을 알리기 위해 '공시'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이브 주주들은 최근 금리발작 등의 영향으로 성장주 조정 과정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투자손실 고통을 겪고 있는데, BTS 활동 중단이 회사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경영진이 알았다면 한밤 유튜브가 아닌 공식적인 통로로 주주들에게 설명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측은 "소속 연예인의 활동중단 및 활동방식 변경은 공시규정에서 열거하는 공시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회사의 판단에 의해 투자자에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는 사항은 포괄공시 제도를 통해 공시할 수 있다"면서 "다만 현재 BTS 관련 사항 등이 보도자료, 방송, 뉴스 등 다각적으로 공표되고 있음을 고려해 공시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TS의 단체활동 중단은 하이브의 매출 등 수익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BTS 멤버들이 군입대 등을 통해 '활동 공백기'를 가질 경우 2023년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음반과 투어는 약 5000억원, MD(관련상품) 등 간접 매출 약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반영한 2023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00억원, 2000억원이다. 영업이익률(OPM) 12%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연말 하이브 지분 일부를 매각한 BTS 멤버들에 대해 원망을 쏟아내는 개인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BTS 멤버 중 진(48억원)·RM(32억원)·제이홉(18억원)은 100억원 규모의 보유 지분을 매도해 당시 하이브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당시 윤석진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도 지분 매도에 동참했다.

주요 주주와 경영진이 보유지분을 매각하면 시장에서는 해당 주식이 '정점'에 달했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하이브 종목토론방 등에 따르면 "이러려고 그때 주식 팔았니", "혹시 군면제 안 해준다고 시위하는 거 아닌가"라며 BTS 멤버들을 원망하는 글들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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