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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공사중단 2개월… 사업비 대출 연장 막혔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업비 대출 만기 8월 다가오는데
대주단, 조합 측에 연장 불가 통보
서울시 중재 결과에 공사재개 달려

두 달째 공사가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현장 모습. 뉴시스
두 달째 공사가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현장 모습. 뉴시스

공사 중단 2개월째에 접어든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사업비 대출 연장 불가 통보를 받으면서 조합원당 1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조합이 상환을 못할 경우 파산 절차에 들어가고, 시공사업단이 대위변제 뒤 구상권 청구에 나서게 되면 이번 사태가 또다른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15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 등 17곳으로 구성된 대주단이 최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에 8월 만기인 사업비 대출의 연장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주단 관계자는 "조합이 시공사업단을 상대로 계약무효 소송을 내고 총회 의결취소 결의를 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판단했고, 향후 사업추진 역시 불확실하다고 보여 대출연장 불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사업비 대출 연장 불가 통보를 받으며 조합원당 약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상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상환을 못하면 최악의 경우 조합은 파산하게 된다. 대출약정서상 시공사 겸 연대보증인인 시공사업단은 대위변제 뒤 공사비와 사업비, 이자를 포함한 2조원이 넘는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대주단 관계자는 "만기연장은 17개 대주단이 전원 동의해야 가능한데 회의에서 찬성보다 반대가 더 많았다"며 "1~2군데만 반대하면 다른 은행이 대출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을 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반대가 더 많은 상황이라 대출연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연장을 하려면 조합에서 사업추진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백데이터나 서류 등을 제출해야 하는데, 조합이 서류제출 등을 미루거나 미비된 부분들이 있어 대주단이 연장을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주단은 대출 만기까지 한 달 여가 남은 만큼, 서울시의 최종 중재 결과에 따라 재연장 가능성도 열어놨다. 대주단은 "일반적으로는 시공사가 연대보증을 했으니, 시공사업단에서 사업비 대지급을 하고, 조합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절차로 흘러가겠지만 최종 중재안이 나오는 것을 두루 살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향후 법적 대응이 불가피한 만큼, 소송으로 인해 분쟁 지속기간이 길어져 조합원들의 피해가 이어질 것에 대해 깊은 걱정을 표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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