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곡물 수출' 위해 우크라 '안전한 해상통로' 마련 돕겠다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송을 위해 흑해 항구의 '안전한 통행'을 제안했지만 회랑을 설치하는 것에는 책임이 없다고 말한 가운데 터키가 기뢰 주변을 안내하겠다고 제안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터키는 우크라이나 항구들의 기뢰를 제거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유엔의 제안에 따라 기뢰가 없는 안전한 해상 통로를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터키는 이 계획에 대해 러시아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터키가 개입하는 것은, 러시아가 안전한 통행로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라서다.
바실리 네벤시아 러시아 유엔 대사는 "우리는 안전한 통로를 건설할 책임이 없다"며 "우리는 통로가 설치된다면 통로의 안전을 담보하겠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터키가 회랑의 기뢰를 제거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메블루트 카부소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광산의 위치가 알려져 있기 때문에 3개 항구에 특정 안전선이 설치될 것"이라며 "상업선박들은 게획에 따라 우크라이나 선박들의 안내를 받아 기뢰를 제거할 필요 없이 안전하게 항구로 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유엔은 이 문제에 대해 터키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왔다"며 "이것이 진전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측과 러시아 측의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흑해의 기뢰를 제거하는 것이 오히려 러시아의 공격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데이비드 아라카미아 우크라이나 의회 의원은 "우리 군인들은 기뢰 제거 등 회랑 설치에 반대한다"며 "이 모델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각이 있는 듯 하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빼내는 것은 까다로운 문제"라며 "곡물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있지만 모두 긴박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회랑 설치 필요성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의지가 더 강한 상황이다.
카부소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지난주 터키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유엔 계획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항구 주변 기뢰를 제거해 상업용 선박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더 나아가 식량위기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며 서방의 제재로 탓을 돌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