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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에 산성비 닿으면 탈모 온다?

조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6 10:14

수정 2022.06.16 10:14

산성비는 샴푸보다도 산성도 약해 두피에 직접 영향 미치기 어려워, 단 두피 세균 번식할 수 있어 맞았다면 빨리 씻고 말려야
산성비의 산성도는 시중 판매 샴푸의 산성도보다 약하기 때문에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비를 맞고 방치하면 두피가 습해져 세균이 번식하거나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비에 맞았다면 두피를 빨리 씻고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Giphy
산성비의 산성도는 시중 판매 샴푸의 산성도보다 약하기 때문에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비를 맞고 방치하면 두피가 습해져 세균이 번식하거나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비에 맞았다면 두피를 빨리 씻고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Giphy

[파이낸셜뉴스] 산성비는 고농도의 황산과 질산 등의 산성 물질이 섞인 비를 뜻합니다. 산성비가 사람에게 닿을 경우 피부 질환, 나아가 탈모가 촉진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산성비가 탈모 부른다? 산성보다는 ‘비’에 집중해야

산성비는 수소이온농도(pH)로 측정합니다. 수소이온농도는 0부터 14까지 숫자로 나타내는데요. 숫자가 작을수록 산성을 띱니다.

일반적인 비의 pH는 5.6~6.4로 약산성이지만, 산성비의 pH는 5.6 미만입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샴푸의 PH가 3~4인 것에 비하면 산성비의 pH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산성비를 맞았을 때 피부 건강을 해치거나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산성비 여부를 떠나 장시간 비에 노출된다면, 두피 염증 질환 및 탈모가 악화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두피가 비를 맞을 경우 두피가 습해지고 비에 섞인 미세먼지, 세균 등이 모낭에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로 인해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질환인 모낭염, 지루성 두피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내리는 비로부터 두피 건강 지키려면?

우산이나 모자 등을 활용해 비를 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불가피하게 비를 맞았다면 머리를 최대한 빨리 감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피에 엉긴 땀, 피지, 미세먼지 등을 꼼꼼히 닦아내고, 미지근한 바람 혹은 차가운 바람으로 두피 구석구석을 완전히 말려주세요. 뜨거운 바람은 두피를 자극하고, 두피에 필요한 수분까지 증발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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