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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벗어났나...기업경영 '초록불' 지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6 12:00

수정 2022.06.16 12:00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올해 1·4분기 외감기업 주요 지표 분석 자료. 한국은행 제공
올해 1·4분기 외감기업 주요 지표 분석 자료.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초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기업경영 실적은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증감률은 소폭 줄어들었으나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익성과 안정성도 지난해 4·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120개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증감률은 1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4분기(24.9%)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견조한 수요와 제품가격 상승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총자산증감률도 3.7%로 전년 동기(3.3%) 대비 증가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매출업증감률 모두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매출액증감률은 18.6%로 금속제품(33.2%), 석유·화학(24.3%), 전기전자·기계(20.4%) 등이 실적을 견인해갔다. 비제조업 매출액증감률은 15.4%였다. 운수업(41.8%) 등이 호조를 보였으나 도·소매업(9.4%)과 건설업(4.7%) 등은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됐다.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26.7%→20.1%)과 중소기업(19.5%→7.5%)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김대진 팀장은 "지난 1·4분기는 국내적으로 오미크론이 많이 확산된 시기였고 거리두기도 최근에 해제됐다"며 "그 때문에 민간소비 개선과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수익성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도 불구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지표는 계절성이 있어 전년 동기와 비교가 일반적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 동기(6.4%)와 비슷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4%로 전년 동기(6.7%) 대비 상승하고 비제조업(6.1%→4%)은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6.5%→6.6%)이 상승하고 중소기업(6.0%→5.3%)은 하락했다.

특히 비제조업 중에서 전기·가스업 매출영업이익률이 12.6% 줄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전기요금이 동결된 반면 발전사에서 구입하는 전력도매가격은 급증해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안정성 지표도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좋아진 수준이었다. 부채비율은 88.1%로 금융비용이 수반되지 않은 부채 등 증가로 전기(86.4%) 대비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23.9%)는 자산증가 등 영향으로 전분기(24.1%) 대비 소폭 줄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