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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조작' 경고 "단호히 투쟁"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국 상하이의 테슬라 공장 /사진=로이터뉴스1
중국 상하이의 테슬라 공장 /사진=로이터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일부 지방의 통계 조작에 대해 또 다시 경고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의 “2분기 주요 지표 사실대로 발표해라”는 지시 후속 조치로 분석된다.

16일 중국 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 푸링후이 대변인 브리핑을 갖고 “통계 데이터의 질은 통계 업무의 생명선”이라며 “통계 조작을 예방하고 징벌하는 것은 통계 데이터의 질을 보호하는 중요한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방의 통계 조작이 아직도 존재한다”면서 “국가통계국은 이를 매우 중시하고 통계 조작과 단호히 투쟁한다”고 밝혔다.

푸 대변인은 여러 지역 통계의 위법성을 적발, 발표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국가통계국은 2020~2021년 허베이성, 허난성, 구이저우성 등의 통계에서 위법성 문제를 발견해 책임자 126명을 처벌했다고 지난달 27일 통보했다. 이들은 고정자산투자 항목 등의 수치를 사실과 다르게 집계했다. 또 이를 직원과 기업들에게 지시했으며 관련 자료를 폐기하기도 했다.

푸 대변인은 “이들의 통계 관련 위법 사건은 대표적인 통계조작”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해선 이미 당의 기율과 정무적 책임을 엄중히 묻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장쑤성 당위원회 장징화 부서기를 당적과 공직에서 제명하는 ‘솽카이’(双开) 처분을 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난징시당위원회 서기이기도 한 그는 개인 발전을 위해 ‘경제 데이터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율위와 감찰위는 구체적인 불법 사실은 열거하지 않으면서도 위반·위법상황이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당 기관지인 중국청년보는 그의 혐의에 경제 데이터 조작과 시장 경제활동 개입 문제가 언급됐음에 주목했다. 그 동안 ‘부패 호랑이 사냥’에서 이런 문제로 낙마시킨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국무원은 이틀 뒤 리 총리 주재의 상무회의에서 2·4분기 지역 국내총생산(GDP), 도시실업률, 세금환급 요인을 뺀 재정수입, 물가 등 중요 지표에 대해 통계회의와 재정, 인적자원사회보장, 세무 등 부문에서 법에 의거해 실사구시(实事求是)적으로 나눠 발표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중국의 통계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가통계국은 2019년 중국 지방 정부들이 발표하는 통계자료에서 신뢰성 문제가 발견되자, 중국 본토 19개 성과 국무원 9개 부처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통계 수치를 추산하는 원자료를 왜곡하거나 날조한 정황을 발견했다.

코로나19 이후엔 감염자나 무증상자, 사망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상하이와 우한에서 사망자 수가 중국 정부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문가를 인용해 지적했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지난 14일 63명에서 15일 18명으로 하루 만에 3분의 1 가량 급감한 것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선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중국 경제일보는 지난 6일자 1면 논평에서 리 총리의 지시 내용을 거론하며 “통계학계의 가장 큰 비리이자, 정부 통계의 신뢰도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것은 통계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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