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주류업계,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실적 상승세 뚜렷
라면업계는 기저효과로 전년비 상승세…하반기 수익성 악화 우려↑
CJ제일제당·동원F&B 영업이익 하락 예상, 원재료 단가 상승 여파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올 2분기(4~6월)에도 국내 식음료 기업들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라면업계와 식자재업계는 지난해 실적 기저효과로 실적 개선 효과가 확실시 된다. 특히 주류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 이후 리오프닝으로 전년 대비 큰 폭 실적이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가정간편식(HMR) 등 가공 식품에서 강세를 보이는 CJ제일제당과 동원F&B는 올 2분기 실적 감소가 뚜렷할 수 있다. 원부자재 단가 상승과 내식 수요 둔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들 기업의 실적 하락 주범으로 꼽힌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국내 대표 식음료 기업 13개사 중 11개사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할 전망이다.
이중 CJ프레시웨이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251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6% 늘어난 것인데, 영업이익은 무려 39.8% 증가할 조짐이다.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 이후 주력 사업인 급식 부문 매출이 큰 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원가 관리를 통한 효율 개선 작업이 본 궤도에 오르며 지난해부터 실적 반등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해도 실적이 좋다. 올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237.1% 증가한 106억원을 올렸다. 2분기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키즈·시니어 식자재 시장 공략, 단체급식 수주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리오프닝 효과로 2분기 '맑음'
주류업계는 소주와 맥주 가격을 올린 판가 인상 효과와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유흥시장에서 실적 상승이 함께 나타나며 2분기 큰 폭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롯데칠성음료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7213억원, 영업이익 595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7.8%, 30.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매출액 6142억원, 영업이익 537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26.1% 증가한 수치다.
단 하이트진로는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의 파업이 2분기 실적에 변수로 꼽힌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벌였던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은 소주 생산량이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데 현재는 50~60% 수준만 공급하고 있다.
만약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돌입할 경우 2분기 실적 예상치 대비 낮은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 또 여름철 성수기가 포함된 3분기에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라면업계, 1분기 대비 낮은 영업익 예상…하반기 실적 우려↑
라면업계 3사는 2분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농심은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7123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9%, 18.5% 증가할 수 있다.
오뚜기는 7162억원의 매출액과 390억원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7.8% 증가한 것이다.
삼양식품도 매출액 1767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7%, 32.5% 증가한 추정치다.
라면업계는 그러나 국제 곡물 가격이 2분기부터 유지류를 중심으로 제품 가격에 본격 반영되는 데다 팜유, 포장재, 운송비 상승 영향도 실적 악화를 부채질 할 수 있는 만큼 올 하반기 실적은 더 안좋아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크다.
◆CJ제일제당·동원F&B는 영업익 감소 전망…곡물가·환율 상승 탓
CJ제일제당과 동원F&B는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HMR 수요가 감소한 데다 국제 곡물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지난해 대비 낮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어서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조9039억원, 영업이익 445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매출은 전년대비 9.4%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5.2% 감소할 조짐이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곡물가격과 물류비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세인 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식품과 사료·축산 부문에서 수익성 악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동원F&B는 2분기 매출액 8893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올릴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 투입 단가 상승이 실적 하락의 주 원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곡물가와 물류비 등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주요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로 2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기업들도 3분기에는 실적 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