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국내서도 가격 인상
모델Y 퍼포먼스는 1억원 넘겨
모델Y 퍼포먼스는 1억원 넘겨
[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미국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도 또 다시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모델3와 모델Y의 국내 판매 가격을 335만~577만1000원 인상했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차종인 모델3 롱레인지가 472만7000원, 모델Y 롱레인지는 536만9000원 각각 올렸다.
이에 따라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은 8351만7000원, 모델Y 롱레인지는 9485만9000원으로 인상됐다. 모델Y 퍼포먼스는 1억196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작년 초와 비교하면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은 2352만7000원, 모델Y 롱레인지는 2486만9000원 급등했다. 테슬라는 최근 1년 동안 모델3의 경우 6번(퍼포먼스 기준), 모델Y는 9번이나 가격을 올렸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가격을 먼저 인상했다. 모델X는 기존가보다 최대 6000달러(약 770만원) 오른 12만990달러(약 1억6700만원)로 책정하는 등 최소 3000달러 이상 올렸다. 모델S와 모델3, 모델Y 등의 가격도 줄줄이 인상했다.
업계에선 가격 인상 이유로 반도체 수급난과 공급망 불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꼽고 있다. 특히 리튬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차 가격의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 생산 단가도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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