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LG, 2위 키움 1경기 추격
KIA 양현종, 6이닝 3실점 호투로 시즌 7승
선두 SSG, 롯데 4연승 저지…'시즌 8승' 폰트, 다승 공동 선두
'박병호 19호포' KT, 두산 잡고 5위 수성
NC-한화, 1-1 무승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 1회말 1아웃 주자 1루상황에서 LG 김현수가 2점 홈런을 때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2.06.16. sccho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2/06/17/202206172254201870_l.jpg)
LG 트윈스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김현수의 결승 스리런포를 앞세워 4-2로 이겼다.
1-1로 맞선 10회 1사 1,3루 기회에서 등장한 김현수는 키움 하영민의 초구 커브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김현수의 홈런으로 팽팽했던 승부의 추는 LG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2연승을 달린 3위 LG는 37승1무27패로 2위 키움(38승1무26패)과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LG 좌완 선발 김윤식은 6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정용(⅔이닝)-진해수(1이닝)-김대유(⅓이닝)-김진성(⅔이닝)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은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고우석은 10회말 무사 만루를 1실점으로 막고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키움은 타선의 침묵 속에 고개를 숙였다. 선발 안우진이 올 시즌 개인 최소 타이인 5이닝(1실점)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이승호-김태훈-김재웅-문성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지웠지만 하영민이 무너졌다.
3회말 키움이 선제점을 뽑았다. 무사 1루에서 김주형의 보내기 번트가 더블 플레이로 이어지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김휘집과 김준완이 안타와 볼넷으로 불씨를 살렸다.
이어 등장한 송성문의 좌익수 방면 안타 때 2루 주자 김휘집이 홈을 파고들면서 '0'의 균형이 깨졌다. LG 좌익수 김현수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글러브를 피해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무득점에 허덕이던 LG는 5회초 균형을 맞췄다.
2사 후 출루한 박해민은 빠른 발을 이용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때 키움 포수 이지영의 악송구가 나오면서 3루에 안착했다.
2사 3루에서 등장한 김현수는 안우진의 빠른 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해 박해민을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1-1.
먼저 불펜을 가동한 쪽은 키움이다. 키움 벤치는 5회까지 90개의 공을 던진 안우진을 내리고 6회부터 이승호를 투입했다. LG는 구위가 좋은 김윤식을 7회 1사까지 밀어붙였다.
양 팀 모두 좀처럼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LG 쪽에서 아쉬운 장면이 더 많았다.
7회 무사 1,2루에서는 믿었던 홍창기의 병살타가 찬물을 끼얹었고, 9회 1사 3루에서는 이상호의 2루 땅볼 때 문성주가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됐다.
거듭된 기회를 걷어찼던 LG는 김현수의 호쾌한 한 방으로 결국 웃었다. 김현수는 이날 팀의 4타점을 홀로 책임졌다.
키움은 10회말 무사 만루를 만들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꿈꿨지만 고우석의 벽에 가로 막혔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2.06.17. hgryu77@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2/06/17/202206172254232491_l.jpg)
이날 경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신구 에이스' KIA 양현종과 삼성 원태인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지만, 끝내 미소를 지은 것은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올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투구수는 93개.
팀이 4-3으로 앞선 7회초 교체된 양현종은 팀의 승리로 시즌 7승째(2패)를 따냈다.
효율 면에서는 원태인이 나았다. 96개의 공으로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원태인은 7이닝 5피안타(2홈런) 2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3-4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서 내려온 원태인은 타선이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시즌 4패째(3승)를 떠안았다.
2연승과 더불어 삼성전 4연승을 달린 KIA는 34승 1무 28패를 기록해 단독 4위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33승 34패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1회 호세 피렐라에 맞은 3점포가, 원태인은 2회 허용한 연타석 홈런이 옥에 티였다.
1회초 김지찬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김현준에 좌전 안타를 내주며 흔들린 양현종은 무사 1, 2루에서 호세 피렐라에 중월 3점포를 헌납했다. 피렐라는 양현종의 2구째 체인지업을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던 원태인은 2회에만 홈런 두 방을 맞았다.
원태인은 2회말 선두타자 황대인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최형우를 상대한 원태인은 2구째 시속 148㎞짜리 직구를 통타당해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았다.
이어 '천적' 박동원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을 얻어맞아 또 점수를 줬다.
3회부터 둘은 재빠르게 안정을 찾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양현종은 5회초 안타와 희생번트, 볼넷을 내주고 1사 1, 2루에 놓이기도 했지만 피렐라에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원태인은 3회말 1사 1루에서 후속타자 소크라테스에 2루 땅볼을 유도한 것을 시작으로 7회말 2사까지 13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삼성 타선이 7~8회 KIA 불펜진을 상대로 추가점을 내지 못한 가운데 KIA는 8회말 나성범, 황대인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태 5-3으로 달아났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트윈스 경기, 1회 말 SSG 선발투수 폰트가 이닝을 마무리한뒤 최지훈과 주먹인사 하고 있다. 2022.04.14. chocrystal@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2/06/17/202206172254253681_l.jpg)
정해영은 시즌 18세이브째(2승 2패)를 챙겨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선두 SSG 랜더스는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치며 6-2로 이겼다.
2연승, 롯데전 4연승을 달린 SSG는 41승째(3무 22패)를 따내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롯데(28승 2무 33패)는 8위에 머물렀다.
SSG의 윌머 폰트가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견인, 시즌 8승째(4패)를 수확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98개의 공으로 8이닝을 버틴 폰트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8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2'로 최소화했다. 1회 전준우에 허용한 투런포를 제외하고는 실점하지 않았다. 삼진 8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폰트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구단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구단 기록은 이승호가 2002년 세운 7경기 연속이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로 나선 최지훈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알토란 활약을 선보였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⅓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안타 11개를 얻어맞으면서 6실점(5자책점)하며 무너져 시즌 5패째(5승)를 기록했다.
SSG는 1회초 선취점을 냈지만, 곧바로 역전당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전준우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4호)를 날려 롯데의 2-1 역전을 이끌었다.
1점차로 끌려가던 SSG는 4회 전의산의 2루타와 오태곤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3루에서 최경모가 우전 적시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추신수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는 최지훈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3-2로 리드를 빼앗았다.
SSG는 7회에만 3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7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의 3루타와 최정의 좌전 적시타를 엮어 1점을 추가한 SSG는 이후 1사 1, 2루에서 전의산이 중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5-2로 앞섰다. 후속타자 오태곤이 중견수 방면에 쐐기 적시타를 날리면서 SSG는 승기를 잡았다.
잠실구장에서는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4-2로 눌렀다.
KT는 31승째(2무 32패)를 수확해 5위를 수성한 반면 두산(29승 1무 33패)은 7위에 머물렀다.
KT 사이드암 선발 투수 고영표가 다시 한 번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9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둔 고영표는 이날 8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팀 승리에 앞장섰다. 고영표는 시즌 5승째(5패)를 수확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 초 KT 박병호가 1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2.05.06. kch0523@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2/06/17/202206172254306781_l.jpg)
2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한 최승용은 시즌 4패째(2승)를 기록했다.
KT는 2회초 배정대, 김준태의 연속 안타와 오윤석의 희생번트 등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조용호의 내야안타로 3루 주자가 홈인, 선취점을 냈다.
두산은 이어진 2회말 2사 1루에서 김재호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1-1로 따라붙었다.
KT는 곧바로 균형을 깼다. 3회초 2사 만루에서 오윤석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5회말 고영표가 흔들리면서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두산은 5회말 1사 후 김재호, 안재석, 안권수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 2-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고영표가 이후 안정을 찾았고, 7회 박병호가 홈런으로 화답했다. 박병호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9회말 고영표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재윤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 팀 승리를 지켜 시즌 14세이브째(2승 3패)를 올렸다.
9, 10위 팀 간의 대결이 펼쳐진 창원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가 1-1로 비겼다.
9위 NC(24승 2무 38패)는 시즌 두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6연패를 끊지 못한 최하위 한화(22승 1무 41패)는 시즌 첫 무승부다.
양 팀은 무려 27개의 잔루를 쏟아내며 시종일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7개의 안타와 11개의 볼넷으로 1점을 내는데 그친 NC의 잔루는 15개에 달했다. 한화도 9안타, 5볼넷으로 1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7회까지 0-0의 지루한 흐름이 이어지다 8회초 한화가 1사 3루에서 나온 정은원의 우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하지만 NC는 이어진 8회말 1사 2, 3루에서 나온 김응민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맞췄다.
1-1로 맞선채 연장에 돌입한 양 팀은 나란히 추가점을 내지 못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NC 선발 송명기는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한화 선발 김민우는 7이닝 6피안타 3탈삼진 6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승리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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