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콧대 높은 백화점에서 '영앤리치'(Young & Rich·젊은 부유층)의 입김이 세지고 있다. 주요 백화점에서 2030세대의 명품 매출 비중은 해마다 성장해 올해 약 50%에 육박했다.
자신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2030 명품족이 늘어나자 백화점 업계는 이들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맞춤형 유료 멤버십 서비스나 MZ세대 전용 카드를 선보이는 등 혜택을 늘리는 추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명품 매출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2.2%, 2021년 48.7%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젊은 VIP의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 2030대 VIP 매출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20%, 28%씩 성장했다.
올해에도 명품 인기는 계속됐다. 신세계백화점의 1~5월 명품 장르 내 2030대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32.6%로 올랐다. 같은 기간 2030대 명품 매출 신장률은 현대백화점(32.5%), 롯데백화점(30%)이 뒤를 이었다.
백화점 업계는 2030 VIP 고객만을 위한 '핀셋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명품을 중심으로 한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래의 충성 고객을 선점하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과 본점에서 20~35세대를 겨냥한 유료 멤버십 '와이커뮤니티' 2기를 모집 중이다. 10만 원의 가입비를 내면 가입 기간 매달 두 장의 10% 금액 할인권과 무료 주차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발렛 주차 서비스를 월 4회 이용할 수 있고, VIP 라운지도 이용도 가능하다.
10만원 상당의 웰컴 기프트 가운데 취향에 맞는 선물을 고를 수 있다. 인기 있는 선물로는 '호텔 애프터눈 2인 티세트'로 본점 회원은 롯데호텔 서울에서, 잠실점 회원은 롯데호텔 잠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030세대를 겨냥한 신규 제휴카드에 역대 백화점 제휴 카드 중 가장 높은 할인율을 선보였다. '신세계BC 바로 SEVEN FLEX 카드'는 SSG PAY 등 간편결제 등록 시 7% 할인 혜택을 받는다. 이외에도 쇼핑 할인과 OTT 서비스 포인트 적립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업계 최초로 20·30 VIP 전용 '클럽 YP 라운지'를 오픈했다. 현대백화점 카드로 30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등이 가입 대상이다. 가입 신청 다음 날부터 바로 발렛 주차, 명품 구매 시 6개월 무이자 등 각종 VIP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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