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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를 향해 달리는 연습벌레'…김포 육상 유망주 조엘진

뉴스1

입력 2022.06.18 10:42

수정 2022.06.18 10:42

조엘진 선수가 김포시종합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 뉴스1
조엘진 선수가 김포시종합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 뉴스1


조엘진 선수가 김포시종합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 뉴스1
조엘진 선수가 김포시종합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키 182cm에 검은 피부. 김포시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조엘진은 100m달리기 스타트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비웨사(19·안산시청)가 롤모델인 조엘진(16·김포제일공고)은 나이지리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고등학교 1학년 유망주다.

조엘진이 육상을 시작한 건 김포서초등학교 5학년때다. 또래보다 발이 빨랐던 조엘진은 육상 코치의 권유로 육상 트랙을 처음으로 밟았다. 조엘진은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 첫 출전해 초등부 100m 2위를 차지한 뒤 경기도 대표에도 선발됐다.



조엘진은 육상을 처음 시작한 5학년때는 키가 154cm였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 이후 매년 10cm씩 성장해 지금은 182cm까지 컸다. 올해 1~6월 4cm가 또 컸다.

조엘진의 장점은 긴 하체에서 나오는 탄력. 그리고 운동을 즐기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최근에는 무릅각도를 올리는 등 달리는 주법을 바꿨고, 점프 훈련도 많이해 기록이 향상하고 있는 추세다.

조엘진은 다리가 길다보니 미는힘도 남다르다. 최근 제51회 춘계전국중·고등학교육상경기대회 남자고등부 1학년부에서 10초 95의 기록으로 100m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 10초 86에는 못 미쳤지만 올해 첫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조엘진의 최고 기록은 10초 86이다. 조엘진의 롤 모델인 비웨사 보다 기록이 1년 빠르다. 그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

김포제일공고 코치는 "조엘진은 야간에도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꾸준히 연습하는 '연습벌레'"라며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끼가 많은 조엘진은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또 사교성도 좋아 학교에서도 인기가 좋다. 조엘진이 좋아하는 음식은 치킨과 불고기. 중요한 경기를 마치면 어머니가 해준 불고기가 기다려진다며 그는 육상에서 성공해 부모님께 효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림 그리기 취미와 통키타를 치며 폴킴의 '모든날 모든 순간'을 부른다는 조엘진 군은 집에서는 아버지와 주로 영어로 대화를 나눠 2개 국어(한국어·영어)에도 능통하다.

조엘진이 훌륭한 육상 선수로 성장하기까지는 김포시육상연맹 김인섭 회장의 노력이 컸다. 조엘진을 처음 대면한 김 회장은 조엘진이 대한민국의 육상계의 큰 거목이 될 것으로 보고 조엘진이 아무 걱정없이 달릴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기로 했다.

김포시육상연맹 김인섭 회장을 구심점으로 김인호 상임부회장과 김성수 이사는 조엘진 선수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조엘진 선수를 도왔다.
김포시민들도 조엘진의 성공을 기원했다. 김포시민들로 구성된 일만장학회는 조엘진에게 체육장학금을 지급하며 그를 응원했다.


조엘진은 "김인섭 회장님을 비롯해 저를 후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