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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개딸' 선 긋기 주장에 "강성이라고 낙인 찍으면 안 돼"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8 13:14

수정 2022.06.18 13:14

"지지자와 강성지지자는 누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느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18일 오후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등 '검수완박' 관련 법사위 소위원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실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18일 오후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등 '검수완박' 관련 법사위 소위원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실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당내에서 '개딸(이재명 의원의 강성 지지층)'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정치인이라면 그저 의견이 다르다고 강성이라 낙인찍고 회피하는 쉬운 길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옳고 그름을 떠나 지지자와 강성지지자, 팬덤과 지지자 그리고 당원은 누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팬덤 정치와 거리를 두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선 의원들은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간담회 후 "당대표 후보자들의 배타적 팬덤에 대한 입장 천명과 과감한 결별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친문재인계 김종민 의원과 친이재명계 김남국 의원도 '개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종민 의원이 지난 15일 한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태극기 부대'와 선을 그은 것을 언급하며 일부 강성 지지층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김남국 의원이 "완전히 잘못된 비교"라고 SNS를 통해 즉각 반박하며 설전이 이어졌다.

이에 김용민 의원은 "당원 중 개혁을 바라는 사람은 팬덤층, 강성지지자고 대의원이 그러면 평범한 당원인가"라며 '개딸'과의 선 긋기에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언론 역시 개딸로 대표되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민주당 지지층을 폄하하거나 왜곡하고, 편가르기 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 민주당은 새로운 지지층, 정치적 각성을 이룬 시민들을 소중히 하고 함께 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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