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10명 중 6명이 내년까지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CEO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60%가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내에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참여자 중 15%는 "이미 경기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말 조사에서는 참여자 중 22%가 "불황 위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CEO와 고위 임원 7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부각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계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5일 금리를 0.75%p 인상했다. 이는 1994년 이후 가장 큰 인상 폭이다.
KPMGU의 폴 노프 CEO는 "금리 상승은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문제,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등의 여파가 불확실성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냉난방기기 제조업체 존슨컨트롤스 인터내셔널의 조지 올리버 CEO는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에너지 비용과 상품 및 운송 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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