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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내가 '빠루 들고 설쳐 폭망'? 뺏은 빠루 들어봤을 뿐…박용진 고발"

뉴스1

입력 2022.06.19 08:25

수정 2022.06.19 19:04

2019년 4월 26일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수처법·검경수사권조정법안의 접수를 강행하기 위해 동원된 쇠지렛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의총 사회를 본 김정재 의원은 "나경원 대표가 들고 나온 이 쇠 지렛대(빠루)는 어제 7층 의안과 앞에서 민주당인지 경호과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사용한 것을 저희가 뺏은 겁니다" 라고 설명했다. © News1
2019년 4월 26일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수처법·검경수사권조정법안의 접수를 강행하기 위해 동원된 쇠지렛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의총 사회를 본 김정재 의원은 "나경원 대표가 들고 나온 이 쇠 지렛대(빠루)는 어제 7층 의안과 앞에서 민주당인지 경호과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사용한 것을 저희가 뺏은 겁니다" 라고 설명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가 빠루(노루발목 뽑이) 든 바람에 21대 총선에서 저희가 180석을 얻었다"라고 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에 격분,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18일 SNS를 통해 "최근 박용진의원은 내가 빠루를 들고 모든 입법을 막았고, 그런 강경투쟁 때문에 총선에서 우리당이 폭망했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했다"며 "내가 빠루를 들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이다"고 받아쳤다.


이에 나 전 의원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박용진의원을 고발한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만약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경우 고발은 취하할 수 있다"며 박 의원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나 전 의원은 2019년 4월 26일 문제의 '빠루를 든 모습'에 대해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제의 선거법을 통과시키려는 민주당을 막기 위해 의안과 앞과 안을 지키고 있었다"며 "그때 의안과 문을 뜯어내겠다며 쇠지렛대(일명 빠루)를 들고 나타난 것은 바로 방호원과 민주당측 보좌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빠루를 빼앗았고, 그다음 날 아침 당직자들이 빼앗은 빠루를 나에게 보여주면서 '한번 들어보라' 해서 들고 자초지종을 설명한 것이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마치 내가 빠루라도 들고 폭력을 사용한 것처럼 왜곡하기 시작, 싸움꾼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펄쩍 뛰었다.


나 전 의원은 "박용진 의원도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음에도 내가 '빠루를 들고 설쳐댔다'라는 허위사실을 각종 인터뷰에서 반복적으로 되풀이 하고 있다"며 "참으로 악의적이다"고 분노했다.

또 "나의 강경투쟁 때문에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했다는 박용진 의원 등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야당 저항을 막기 위한 전략이었다"며 21대 총선 참패 이유는 이것이 아니라 "우리 당의 잘못된 공천, 코로나 지원금 교부, 막말 등 몇가지 악재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일부 구성원들도 이에 동조(나 전 의원 강경투쟁으로 참패)했으니 참 통탄할 노릇이다"고 이준석 대표 등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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