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아마존·스타벅스 이어 애플까지 노조 결성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9 14:07

수정 2022.06.19 14:07

미국 뉴욕 브루클린 애플 스토어에 장식된 애플 로고. AP뉴시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 애플 스토어에 장식된 애플 로고.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미국에서 노동조합 결성을 방해한 혐의로 고발당한 가운데 메릴랜드주(州)의 한 애플스토어 매장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한다. 미국 내 270여 개 애플스토어 매장 중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인근의 타우슨몰의 애플스토어 직원을 상대로 한 노조 결성 투표에서 110명 중 65명이 찬성, 33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 투표안이 통과됨에 따라 매장 직원들은 국제기계제작·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에 가입, 노조 자체 지부를 결성하게 된다. 협회가 이번 투표 결과를 승인하면 애플에서 처음으로 노조가 결성되는 것이다. 애플 소매노조(Apple CORE)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노조 투표에서 이겼다"며 "열심히 일한 모든 사람과 지원해준 분들에게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밝혔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근무 조건 악화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소득 감소 △학자금 지원과 같은 복지 확대 등을 이유로 노조 결성을 요구해왔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노조 결성을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투표까지 이어진 건 처음이다. 타우슨몰 외에도 애플의 미국 매장 중 노조 설립을 추진 중인 곳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컴버랜드몰, 뉴욕주 맨해튼의 그랜드센트럴 터미널몰이다.

최근 스타벅스, 아마존 등에서 소매노조 결성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애플도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온 아마존도 노조 설립 바람을 막지 못했다.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JKF8 공장에서도 노조 설립 투표가 가결돼 아마존 첫 노조인 '아마존 노동조합(ALU)'이 결성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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