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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채·단기물에 투자… 코스피 25% 떨어질때도 '꿋꿋' [이런 펀드 어때요?]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9 17:51

수정 2022.06.19 17:51

단기증권자투자신탁1호
연초 이후 수익률 '플러스' 선방
변동성 클때도 안정적 수익 기대
우량채·단기물에 투자… 코스피 25% 떨어질때도 '꿋꿋' [이런 펀드 어때요?]
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미국 뉴욕 증시는 물론이고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앞으로 이러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욕구가 커지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단기증권자투자신탁1호(현대단기펀드)는 이러한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하기 적합한 상품이다. 우량하면서도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함으로 안정성을 갖춰 자산을 지켜낼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락장 속에서도 '플러스' 수익률 방어…"우량채, 단기물 투자"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단기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79%(기준일 6월 16일)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32%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약 25% 떨어지는 동안 플러스 수익률로 자산을 방어한 것이다.

이 펀드는 2018년 4월 12일 설정된 초단기채 펀드로 펀드 설정액은 703억원 규모이다. 오래 투자할 수록 수익률은 더 좋다. 3년 누적 수익률은 5.09%이고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8.36%에 달한다.

이 펀드는 모자형 구조의 자투자펀드로 국내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모펀드의 수익증권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현대단기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이지현 펀드매니저는 "이 펀드는 우량 채권, 전자단기사채(전단채), 기업어음(CP)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 확보를 목표로 한다"면서 "투자된 자산의 평균만기(듀레이션)이 1년 미만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투자 위험을 줄이면서 머니마켓펀드(MMF)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투자신탁재산의 60% 이상을 A- 이상 우량 채권, 전단채, A2-이상 CP(기업어음)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매수(BUY)&보유(HOLD)'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이 매니저는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의 채권본부 내의 시장 전망과 전략, 크레딧 유니버스 등을 공유하고 있지만 단기시장은 그 흐름이 다른 경우가 많다"라며 "MMF와 단기채 펀드 등을 운용하면서 단기 자금의 흐름이나 레포 금리를 매일 모니터링해 단기 시장을 좀 더 자세히 보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펀드 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했던 것은 1, 4, 5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해 펀드 듀레이션을 0.5년 이하로 매우 짧게 유지해 금리 인상의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A- 이상의 채권과 A2- 이상의 CP 등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지만 단기 크레딧 수급이 좋지 않을 것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투자한 점도 펀드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즉, 낮은 등급의 채권은 높은 등급의 채권보다 만기를 짧게 편입해 단기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해 목표 수익률에 대해 이 매니저는 "수익률 예상은 현재로서는 힘든 상황"이라며 "높은 물가상승률과 경기침체 가능성이 공존하면서 기준금리 상단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 펀드는 시장 금리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다"면서 "시장 흐름이 보유자산 수익률에는 악재이지만, 그만큼 투자가능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져서 펀드 수익률도 높아질 수 있으므로 투자 수익률도 조금씩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가상승+경기침체, 시장에 변동성 줄 것...리스크 관리 중요"

앞으로 채권 시장 전망에 대해 그는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라는 상반된 재료가 시장 금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분간 기준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단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은 확정적인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상반기에 봤던 것처럼 단기 자금이나 금리의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며 "일정 수준의 우량채권 비율을 유지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크레딧 투자는 낮은등급보다는 우량 채권 위주로, 짧은 만기 위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펀드 성격에 맞게 무리한 리스크를 부담하기보다 안정적인 운용에 초점을 두고 펀드 자금 유출입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펀드는 "짧은 기간으로 운용할 자금이 있고, MMF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지만 조금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도록 운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즉 3개월~6개월 정도의 단기자금운용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적합한 펀드라는 설명이다.


이어 "만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나 주식, 채권 등 투자자산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잠시 쉬어갈 곳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펀드"라며 "개인, 법인 각각의 투자자가 가입할 수 있는 클래스도 다양하게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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