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투 대신 다음을 본' 소형준 "완봉이었으면 도전했겠지만…"
기사내용 요약
소형준, 19일 두산전 8이닝 1실점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KT 위즈 소형준(21)이 눈부신 역투로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소형준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8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고, 삼진은 6개를 빼앗았다.
투구 수는 단 88개. 효율적인 피칭으로 빠르게 두산 타자들을 돌려세운 소형준은 완투를 노려볼 법도 했지만 9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후 만난 소형준은 "힘들기도 했고, 완봉이었으면 도전했을텐데 완투여서 힘을 아껴 다음 경기에 던지는 게 나에게 더 이득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3년 차고, 앞으로 야구할 날이 많다고 생각해서 크게 무리하고 싶지 않아서 그만 던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보탰다.
그는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8이닝 1실점 쾌투를 펼친 바 있다.
"느낌이 그때와 비슷했다. 대구에서 던질 때도 많이 습했는데, 오늘도 날씨가 습했다"고 떠올린 소형준은 "호흡을 좀더 천천히 하려고 하면서 던지다 보니 좋은 피칭으로 이어진 것 같다. 다음에 이런 날씨가 아니어도 이런 느낌을 가지고 던지면 더 좋은 피칭을 할 수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53㎞까지 찍었다. 소형준은 "몸이 조금 피로한 느낌이 있긴 한데, 살면서 제일 빠른 공이 나왔다. 조금 아이러니컬한 것 같다"며 웃으며 "체력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짚었다.
유일한 실점은 1회 나왔다. 선두 안권수에 중전 안타를 맞은 그는 폭투와 땅볼 등으로 1사 3루에 몰렸다. 위기에서 강승호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소형준은 "선두타자에 안타를 맞고 폭투를 했는데, 그 점수는 그냥 준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실투가 나와 2루타를 맞은 건 잊고 다음 이닝부터 잘 던지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생각대로였다. 1회 위기를 1점으로 막은 소형준은 이후 7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더 주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소형준의 호투에 KT 타자들도 응답했다. KT는 3회 강백호의 투런포, 5회 알포드의 솔로포 등으로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팀이 두산을 7-1로 물리치면서 소형준은 시즌 7승(2패)째를 수확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소형준이 더할 나위없는 최고의 피칭을 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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