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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시죠"…안익수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조영욱

뉴스1

입력 2022.06.19 21:29

수정 2022.06.19 21:29

수원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조영욱이 포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수원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조영욱이 포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FC서울 조영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FC서울 조영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뛰고 싶다던데, 한번 보시죠?"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슈퍼매치'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다녀온 조영욱을 선발로 출전시킨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하며 미소 지었다.

그런 조영욱이 안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서울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 2022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2분 조영욱이 헤딩 결승골을 터트렸다.

사실 이날 조영욱의 몸 상태는 썩 좋진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을 다녀온 조영욱은 지난 16일이 되어서야 귀국했다. 일본과의 8강전에서 0-3으로 완패한 한국은 귀국행 티켓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고, 조영욱도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안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안 감독은 경기 전 조영욱의 선발 출전과 관련해 "(본인이)하고 싶다고 하더라"면서 "한 번 보시죠. 자신 있는가 봅니다"고 말했다.

시차 적응 등으로 전반에 다소 몸이 무거워보였던 조영욱이었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2분 나상호가 수원의 오른쪽 측면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은 원정 서울 서포터 석으로 달려가 주먹을 불끈 쥐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자신의 리그 3호골이 중요한 라이벌전에서 터졌다.

조영욱은 이날 후반까지 풀타임을 소화하며 서울의 승리를 견인했다.
엄청난 활동량을 통해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안익수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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