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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선 개표 97%…좌파 페트로 당선 사실상 확정(상보)

뉴스1
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 결과 50% 이상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은 좌파 경제학자 출신 구스타보 페트로 '역사적 조약' 후보가 19일(현지시간) 보고타 투표장에서 투표용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2. 6. 19.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 결과 50% 이상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은 좌파 경제학자 출신 구스타보 페트로 '역사적 조약' 후보가 19일(현지시간) 보고타 투표장에서 투표용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2. 6. 19.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콜롬비아 대선 결선 투표를 사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 거리에 배포된 선거 전단지. 사진 왼쪽이 구스타보 페트로, 오른쪽이 로돌포 에르난데스 후보. 2022. 6. 16.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콜롬비아 대선 결선 투표를 사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 거리에 배포된 선거 전단지. 사진 왼쪽이 구스타보 페트로, 오른쪽이 로돌포 에르난데스 후보. 2022. 6. 16.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 개표가 97% 이뤄진 결과 좌파연합 '역사적 조약'의 구스타보 페트로(62) 후보가 50.57% 득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일간 엘에스펙타도르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5분(한국시간 20일 오전 7시 5분) 기준 페트로 후보는 1098만 4247표를 얻어 이같이 나타났다.

함께 결선에 오른 로돌포 에르난데스(77) '반부패리그(정당은 아닌 대안 단체)' 후보는 1024만 2763표로 47.16%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무효표는 49만 118표로 2.25%의 기권율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결선투표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치러졌다. 5000만 인구 중 등록 유권자는 3800만여 명이며, 재외국민 투표는 67개국 대사관 및 영사관에서 지난 13~18일 이뤄졌다.

이번 콜롬비아 대선의 핵심은 지난달 29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사상 최초로 기득권 우파 후보가 결선에 오르지 못하는 이변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이반 두케 현 대통령과 기득권층에 쌓여온 반감이 뒷심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됐다.

누가 당선되든 그 자체로 '탈(脫)기득권' 정부가 출범하겠지만, 페트로 후보 당선시 대대적인 변화가, 에르난데스 후보가 당선할 경우 우파 기득권의 지지를 감안해 보다 온건한 개혁이 예상된다. 우파 기득권층은 결선을 앞두고 에르난데스 후보를 지지한 상황이다.

또한 이번 콜롬비아 대선은 2000년대 초반 중남미를 휩쓸었던 좌파 돌풍 '핑크타이드' 재현의 중심에 있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 말 아르헨티나 정권교체에 이어 2020년 볼리비아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좌파 정부가 부활하면서 청신호가 켜진 좌파 바람은 지난해 페루, 칠레, 온두라스 대선을 거쳐 콜롬비아에 상륙했다.

콜롬비아는 남미 어느 나라보다 우파 기득권층의 그림자가 짙다. 이번 대선에서 사상 첫 좌파 정부가 출범한다면 그 자체로 핑크타이드의 부활로 평가될 수 있다.

멕시코는 2018년 출범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좌파 정부가 건재하고,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핑크타이드 원년 멤버'이자 '남미 좌파 대부'인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구스타보 페트로 후보는 좌익 게릴라 '4·19 운동(M-19)' 출신 경제학자다. 1980년대 게릴라 조직이던 M-19가 1990년대 민주동맹 정당으로 전환되면서 중앙 정치인으로 활동, 하원 의원과 수도 보고타(2012~2015) 시장을 지냈다. 지난 2018년 대선에도 진보 진영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에르난데스 후보는 토목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 기업인으로, 1990년대 부동산 개발 붐 속 많은 돈을 번 '자수성가형 부동산 재벌'이다. 이 같은 부를 바탕으로 정계에 입문, 콜롬비아에서 7번째 정도에 속하는 지방도시 부카라망가 시장(2016~2019)을 지냈다.

특히 에르난데스 후보는 부동산 재벌이자 소셜미디어 '틱톡' 활동이 활발하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딴 '남미의 트럼프'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번 대선에서 던진 화두가 반부패 개혁인 점이 무색하게 38건의 부패 혐의로 소송 및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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