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공백 장기화에 '마라톤 회담' 제안
권성동 "더 이상 협상 지체 안 돼.. 만나고 또 만나야"
권성동 "더 이상 협상 지체 안 돼.. 만나고 또 만나야"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만나고 또 만나야 한다. 이번주 안에 반드시 담판을 짓는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겠다"며 민주당에 원 구성 협상을 위한 마라톤 회담을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동안 원 구성이 안 된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며, 민주당이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민주당은 단 하나도 양보하지 않았다. 국회 의장단을 단독 선출하고 야당 의원을 상임위원회에 강제 배정했다"며 "여전히 여의도의 '여당'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까지 다 가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도적 의석의 원내 1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까지 다 가져가는 건 '독식'이라는 취지의 비판이다.
특히 민주당이 국회 의장단을 단독 선출할 경우 "민심 이탈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가 정치 논리가 아닌 민생 논리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민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공백이 2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국회가 민생위기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민주당은 마라톤 회담에 지체 없이 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월 29일 전반기 국회가 종료된 이후, 여야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샅바싸움을 하면서 이날로 22일째 국회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법사위 기능이 정상화돼야 법사위원장을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전반기 당시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사안이라며 '국민의힘 법사위원장'을 주장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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