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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오송역에 시민공간 문연다…'개방형 복합라운지' 시범운영 추진

뉴스1

입력 2022.06.20 11:00

수정 2022.06.20 11:00

영국 버밍엄 뉴스트리트 철도역 (사진제공=국토부) © 뉴스1
영국 버밍엄 뉴스트리트 철도역 (사진제공=국토부) © 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올해 말과 내년초 서울역 3층, 오송역 2층에 '개방형 복합라운지'가 각각 시범운영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그동안 승·하차 대기와 단순 휴식공간으로 활용된 철도역을 문화·편의시설이 융합된 시민친화형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역 3층은 12월, 오송역 2층은 내년 2월에 각각 선보인다.

하루 1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역의 복합라운지(2150㎡)는 여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승차대기 공간,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공간, 쉼터 공간으로 구성된다. 디자인은 전통과 환경을 모티브로 했다.


높은 천장에는 한지와 청사초롱에 영감을 받은 구름형 모빌을 설치하고, 녹색식물이 식재된 그린벤치를 배치해 식물원 같은 느낌의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세종전부종합청사 인근 거점역인 오송역의 복합라운지(1336㎡)는 비즈니스 목적 이용객이 많은 특성을 감안해 회의 및 업무공간, 카페 등 휴식공간을 확충하는데 중점을 뒀다. 라운지 사방에 유리벽을 설치하고, 원형기둥 위에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여행·뉴스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현대적인 감성의 휴식공간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코레일은 서울역 복합라운지와 관련해 이달 중 운영주체 선정 등 관련 절차를 시작해 시설개량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송역 복합라운지와 관련해서는 현재 기존시설(컨벤션센터) 철거작업을 진행 중으로 오는 10월부터 내부인테리어 공사를 실시하게 된다.

특히 해외 사례를 감안해 시범개방 시 Δ점진적 유동인구 증가 Δ지역경제 활성화 Δ일자리 신규발생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버밍엄의 노후역사인 뉴 스트리트역은 플랫폼과 내외부를 전면개량 한 이후 유동인구가 12배 늘어나는 등 상권이 활성화된 바 있다.

신규 발생 일자리는 지난 2019년 한국은행의 산업별 취업유발계수(10억원당 19명)를 적용할 경우 서울역 80명(연 42억원), 오송역 97명(연 51억원)으로 총 177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복합라운지 시범개방 이후 철도이용객,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역 2층, 오송역 1·3층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 개발할 예정이다. 그 외 용산역, 대전역, 동대구역, 부산역 등 주요 KTX역에서도 개발면적 확보가능여부, 위치변경 등을 면밀히 검토해 리뉴얼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역이 대한민국 대표 여행과 문화를 교류공간으로 거듭나 보다 편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이용객 의견을 적극수렴해 개방형 복합라운지를 주요 철도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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