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포기 대신 도전을" 한국MS, IT업계 이끌 여성인재 응원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0 18:11

수정 2022.06.21 14:32

IT 여성 전문인력 육성 ‘우먼@시큐리티’
김세희 매니저
모든 사람이 개발자 될 필요는 없어
IT분야 다양하게 커리어 설계 가능
이경심 대표
사이버 보안 실무역량 키운 기회
성별 차이보다 도전에 가치 둬야
"포기 대신 도전을" 한국MS, IT업계 이끌 여성인재 응원
김세희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스 솔루션 아키텍트(CSA) 매니저(맨위)와 이경심 놀코(NOLCO) 대표.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김세희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스 솔루션 아키텍트(CSA) 매니저(맨위)와 이경심 놀코(NOLCO) 대표.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멘토링을 진행할 때 포기하지 말고 도전을 통해 훌륭한 엔지니어가 됐으면 좋겠다고 부탁하곤 한다. 앞으로도 뛰어난 여성 정보기술(IT) 인재들이 많이 나와서 실력으로 인정받는 문화가 조성되길 희망한다."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만난 김세희 한국MS 클라우드 솔루션 아키텍트(CSA) 매니저는 IT 전문가를 꿈꾸는 여성 인재들에게 이처럼 조언했다. 지난 20여 년간 클라우드,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 몸담아온 그는 한국MS에서 진행하는 우먼@시큐리티(우먼앳시큐리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신만의 전문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아직 사이버 보안 관련 직무는 남성 인력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21 사이버 보안 벤처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보안 분야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우먼앳시큐리티 프로그램은 이 같은 사회적 약점을 보완하고 여성 사이버보안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MS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과 함께 진행하는 정보보안 양성과정이다.
여성들이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김세희 매니저는 취업을 앞뒀거나 경력이 단절된 또는 경력 전환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여성들을 만났다. 김 매니저는 보안 직무 담당자가 가져야 할 기본자세부터 필수 경험, 동기부여에 대한 부분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멘토링을 할 때 보면 단순히 전망이 밝아서 IT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다 개발자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보보안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그들이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소통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우먼앳시큐리티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경심 놀코 대표는 사이버 보안의 필요성을 느껴 문을 두드렸다. 그는 개인 역량 성장을 위해 현재 소프트웨어(SW) 융합 교육을 기획·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과 비영리 단체의 인력 및 자금의 한계로 주요 정보와 기술에 대한 보안망이 갖춰지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웠고 (사이버 보안 분야로) 직무전환과 확장을 이루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참여 이유에 대해 밝혔다.

아울러 우먼앳시큐리티를 통해 실무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고 그는 밝혔다. 단순히 이론적 학습에 더해 실무 과정에서 팀과 함께 기업 대상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대내외적 소통 과정을 거치는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서로가 책임을 다하는 과정을 통해 팀워크가 나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도 했다"면서 "실무를 경험하면서 팀원과의 협력을 비롯해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수강하기 전 관련 분야에 어떤 직무가 있는지 찾아보고 배경지식을 넓힌다면 교육 과정에서 방향을 정하고 부족함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매니저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땐 팀에서 항상 혼자 여자, 회사에서 혼자 여자 이런 경우가 있었다"면서도 "도전이 실패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지만, 많은 여성 분들께 과감히 도전하라고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대표 또한 "최근에는 여성이라기보단 IT인 그 자체로서 보는 시각으로 바뀌지 않았나 싶다"며 "성별에 따른 차이점보단 개인의 역량과 도전 의식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먼앳시큐리티를 포함해 MS는 '마이크로소프트 필란트로피'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상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여러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사업은 대상과 교육 콘텐츠에 따라 기간과 내용을 다르게 구성해 운영된다.
특히 여성과 청년들 위주로 다양한 사업을 마련 중이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인재 양성과 미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대구광역시와 함께 대구AI스쿨 사업을 추진해 미취업 청년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국MS 관계자는 "스킬링(교육 관련 사업) 분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가 '기술격차 해소'인 만큼 다양한 계층에 교육 기회를 부여하고, 격차를 좁히는 게 목적"이라며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필요한 기술을 익혀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필란트로피의 역할"이라고 자부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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