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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유류세 일시 면제 검토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1 05:04

수정 2022.06.21 05:04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자택 인근의 케이프헨로핀 주립공원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던 도중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번주 안에 유류세 한시적 중단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자택 인근의 케이프헨로핀 주립공원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던 도중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번주 안에 유류세 한시적 중단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유류세 일시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자택 인근의 해변을 기자들과 함께 걸으며 연방유류세 한시 면제를 예고했다.


휘발유 연방 유류세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최대 18.4센트 낮아진다.

미국 흑인노예해방 기념일인 이른바 '준틴스' 국경일을 맞아 델라웨어에 머물고 있는 바이든은 기자들에게 유류세 일시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 결정이 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상승폭이 커졌다.

미 운전자협회(AAA)에 따르면 현재 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에 육박한다.

바이든은 이번주 경제팀이 주요 석유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치솟는 유가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고유가와 관련해 석유업체들을 비난해왔다. 석유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바이든은 그러나 이번 회동에 자신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하고 바이오연료인 에탄올 합성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각 정유사에 정유능력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까지 보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을 맞은 미국의 휘발유 가격 고공행진을 잡지 못하고 있다.

15일 공개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의 예산모델(펜와튼버짓모델) 추산에 따르면 코네티컷, 조지아, 메릴랜드주 등의 유류세 한시 면제 조처는 효과가 뚜렷하다. 주정부의 유류세 면제로 인해 낮아진 유류 가격 혜택은 주유소 등이 아닌 소비자들에게 대부분 돌아가고 있다.

연방 차원의 유류세 한시 면제가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줄 것임을 예고한다.

한편 미 석유업체 모임인 미국석유협회(API)와 정유업체 모임인 미국 연료·석유화학제조업협회(AFPM)은 15일 바이든에게 보낸 공동 서한에서 현재 정유사들이 이미 최대 생산능력에 가까울 정도로 생산을 늘린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설비의 절반 가까이가 가동 중단됐지만 이는 설비를 재생가능에너지 생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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