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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여가활동 ‘관광·여행’이 압도적 1위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1 08:27

수정 2022.06.21 10:13

부산 황령산 봉수대 전경 /사진=조용철 기자
부산 황령산 봉수대 전경 /사진=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여행’에 대한 관심이 사회∙문화∙예술보다 더 먼저 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21년 11월 시작한 '여가∙문화∙체육 주례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서 7개월간(2021년 11월~2022년 5월) 1만5854명을 대상으로 여가활동 관심도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여가활동 관심도'는 분야별로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관심이 늘었다(‘매우 많이’+’약간 많이’)고 응답한 비율로, △오락∙휴식 △관광∙여행 △자기계발∙자기관리 △사회교류 △운동∙스포츠 직접 하기 △운동∙스포츠 관람하기 △문화예술 직접 하기 △문화예술 관람하기 등 8종을 조사했다.

여가활동 관심도
여가활동 관심도

지난 7개월간 여가활동 관심도는 코로나 방역조치에 따라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방역조치가 강화(방역패스 시행, 사적모임 4인 이내 제한)된 2021년 12월 최저점을 찍고 횡보하다 3월부터 반등했다.
거리두기 해제 직후인 5월에는 일제히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이맘 때에 비해 관심이 늘었다(‘매우 많이’+’많이’)는 비율은 5월 기준으로 △관광∙여행이 61%로 가장 높았고, △운동∙스포츠(‘직접 하기’+’관람’)가 40%, △사회교류 36%, △문화예술(‘직접 하기’+‘관람’)이 34% 순이었다.

‘관광∙여행’은 우리 국민이 가장 원하는 여가활동이다. 2021년 11월 조사 시작 이래 모든 여가활동 중 관심도가 제일 높았고 가장 먼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5월에는 처음으로 60%선을 돌파해 2위 ‘운동·스포츠’를 20%p 이상 앞서며 차이를 더 크게 벌렸다. ‘사회교류’에 대한 관심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5월 들어 처음 ‘문화예술’을 앞질렀는데, 이는 ‘사적 모임 제한 완화’의 효과다.

세부 활동 항목별로 △국내여행이 33.2% △해외여행 20.2%로 관광∙여행 분야가 1,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걷기∙속보∙조깅하기(18.6%) △영상 콘텐츠 시청(18.5%) △드라이브(13.7%) △산책∙걷기(13.6%) △게임(13.3%) △등산(12.3%) △영화(관) 관람(11.4%) △소풍∙피크닉(10.7%) 순으로 톱10에 들었다.

관심 세부 여가활동 Top10
관심 세부 여가활동 Top10

관광∙여행분야는 1, 2위 외에도 5위(드라이브), 10위(소풍∙피크닉) 등 4개가 톱10에 랭크돼 가장 많았다. 톱10 중 7개 항목이 야외(아웃도어) 활동이며 그 대부분은 ‘걷기’가 활동의 핵심이라는 특징도 있다.

걷기∙속보∙조깅하기, 등산 직접 하기(이상 운동∙스포츠 분야), 산책∙걷기(오락∙휴식 분야), 소풍∙피크닉(관광∙여행 분야)이 해당된다. 여기에 △국내여행 △해외여행에도 걷기 활동이 수반됨을 감안하면 톱10 중 걷기와 직간접으로 관계된 항목이 6개에 달했다.


여가활동 관심도는 3~5월 사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사적 모임 인원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이 컸다. 야외활동에 적합한 날씨와 5월 가정의 달, 6월 연휴(지방선거, 현충일)를 앞둔 계절적 특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의 실내·비대면·정적활동에서 벗어나 야외·대면·동적 활동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우리 국민의 여가활동 최애 아이템인 관광∙여행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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