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카타르월드컵 주최측, 대만 표기 결국 ‘차이니즈 타이베이’로

뉴시스

입력 2022.06.21 09:12

수정 2022.06.21 09:17

기사내용 요약
대만을 중국 일부로 인정…대만·중국 항의로 두차례 수정
대만 외교부 "중국 정부 괴롭힘·대만 과소평가 강력 비난"

[서울=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가 30일(현지시간) 아디다스가 제작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를 아디다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알 릴라는 아랍어로 '여행'을 의미한다. (사진=아디다스 홈페이지 캡처) 2022.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가 30일(현지시간) 아디다스가 제작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를 아디다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알 릴라는 아랍어로 '여행'을 의미한다. (사진=아디다스 홈페이지 캡처) 2022.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2022카타르월드컵축구대회 주최 측이 입장권 온라인 구매 시스템에서 대만 표기를 두 차례 고쳐 결국 중국이 원하는 '차이니즈 타이베이(Chinese Taipei)'로 수정했다.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의미다.

21일 중국 환추스바오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카타르월드컵 주최측이 입장권 온라인 구매 시스템에서 대만 표기를 이같이 수정한 데 대해 환영을 표명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국제관계 기본 원칙이자 국제사회 보편적인 공동인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왕 대변인은 "우리는 카타르 정부가 국제 경기 일관된 원칙에 따라 이번 사안을 처리한 데 대해 환영을 표한다"고 부연했다.



반면 대만 외교부는 강력히 반발했다.

대만 외교부는 "주최 측이 정치 세력 개입을 막지 못한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중국 정부의 괴롭힘과 대만을 과소평가하는 행보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애초 월드컵 티켓 구매자는 경기 관람을 위해 '하야 카드'를 신청해야 하는데 해당 시스템 출시 초기 국적 선택란에 ‘대만’, ‘차이니즈 타이베이' 등이 없어 대만 측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 카드는 카타르 정부가 오는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경기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발급하는 출입증이자 카타르 입국 비자의 기능을 겸한다.

이후 대만 측에 항의에 따라 주최 측은 카테고리에 '대만(Taiwan)'을 추가했었다.


그러나 중국의 반발로 다시 ‘차이니즈 타이베이'로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 ‘대만’으로 참가하지 못한다.
중국 압력에 따라 대개 ‘차이니즈 타이베이’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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