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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재들이 만든 큐브위성도 함께 우주로 갔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1 18:53

수정 2022.06.21 18:53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이 지난 6일 나로우주센터 위성준비동에서 성능검증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이 지난 6일 나로우주센터 위성준비동에서 성능검증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21일 하늘로 올라간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와 함께 우리나라의 우주 인재들도 '최초'라는 도전에 동참했다.

우선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이 4개의 큐브위성을 품고 우주로 나갔다.

이 4개의 큐브위성은 정부의 우주전문인력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에 열린 4차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선정된 대학의 학생들이 2년간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했다. 성능검증위성은 앞으로 일주일 뒤부터 큐브위성을 이틀에 하나씩 사출할 예정이다.


성능검증위성은 무게 162.5㎏에 부피가 1㎥ 채 되지 않는 작은 위성이다. 이 위성은 누리호의 성능을 검증하는 임무를 갖고 우주궤도에 오른다. 또 우리나라가 개발한 위성 탑제체를 실어 우주 환경에서 작동시켜 향후 우주탐사개발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테스트도 한다. 특히 이 위성은 더 작은 4개의 초소형 위성을 품고 있다.

조선대의 '스텝큐브-2'.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조선대의 '스텝큐브-2'.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성능검증위성은 오는 29일부터 7월 1일, 3일, 5일에 차례대로 조선대의 '스텝큐브-2',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랑데브', 서울대의 '스누글라이트-2', 마지막으로 연세대의 '미먼'을 우주궤도에 내보낸다.

'미먼' 제작에 참여한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강대은 박사과정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이 항상 힘들었다"면서도 "아무래도 학생들인 우리가 처음 개발을 해보는 거라 항공우주연구원의 박사님들께 여쭤보면서 하나씩 해가는 게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랑데브'.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랑데브'.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항공우주연구원 안상일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우리 대학에서 개발했었던 큐브위성들은 해외 발사체를 통해서 발사를 했었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만든 큐브 위성들을 우리 발사체에 이렇게 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필요한 수요에 맞게 아주 적절한 시점에 성능 검증 위성이 탑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의 '스누글라이트-2'.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서울대의 '스누글라이트-2'.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조선대의 '스텝큐브-2'는 전자광학·전외선 카메라로 백두산 천지 등을 포함한 한반도를 관측하게 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랑데브'는 초분광 카메라가 탑재되어 지구를 촬영하고 촬영된 이미지 데이터를 지상국으로 송신하는 그런 임무를 갖고 있다.
이와함께 서울대의 '스누글라이트-2'는 우주에서 GPS 신호를 받아 지구 대기를 관측하는 과학적 임무를 목적으로 한다. 이와 더불어 연세대의 '미먼'은 한반도 서해 상공에 있는 미세먼지의 흐름을 관측하게 된다.


연세대의 '미먼'
연세대의 '미먼'
서울대 심한준 항공우주공학과 심한준 박사과정생은 "우주 하면 미국의 스페이스X나 프랑스의 아리안스페이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호 등이 많이 떠오른다"며 "앞으로 한국이 우주하면 '누리호' 이런 것들이 떠오를 수 있는 우주 강국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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