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시총 톱30' 적정주가 괴리율 45% 넘어섰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1 18:18

수정 2022.06.21 18:18

코스피 2400선 붕괴 여파
네이버 괴리율 74% 달해
LG전자·SK 등 평균 웃둘아
최근 코스피가 240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적정주가 대비 현 주가가 45%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 시총 상위 30개 종목들의 주가 괴리율이 이날 종가 기준으로 평균 45.3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 괴리율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목표주가가 1만원, 현재 주가가 5000원이라면 주가 괴리율은 100%가 된다.

이번 조사의 적정주가는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의 증권사 목표주가를 합산해 책정됐다.

삼성전자의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5만8500원으로 적정주가 9만1381원 대비 괴리율이 56.2%에 달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56만1050원, 이하 목표가), SK하이닉스(15만2762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9만2308원), LG화학(76만4824원) 등도 현 주가 대비 괴리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 시총 상위 5개 기업의 괴리율 평균은 44.03%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가가 9만5200원으로 목표주가 대비 괴리율이 60.46%에 달했다.

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주가 괴리율이 가장 큰 기업은 네이버로 목표주가 41만7059원 대비 현 주가가 23만9500원에 불과해 74.13%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카카오 역시 목표가가 12만2188원까지 책정됐지만 현 주가는 7만500원으로 70%가 넘는 괴리율을 보였다.

이외 LG전자(73.74%), SK(65.56%), KB금융(50.37%)이 평균치를 훌쩍 웃도는 괴리율을 기록했다. 반면 KT&G(23.5%), 한국전력(17.17%) 등은 증권사 목표가와 현 주가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 하락으로 사실상 모든 기업의 주가가 동반 하락해 저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지만, 여전히 침체 요인인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비교적 안전한 대형주 위주의 비중확대 전략이 그나마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투자 전략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7.9p(0.75%) 상승했다. 기관이 541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가솔린 면세 소식에 더해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수개월 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혀 소폭 반등했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LNG선 수주 증가로 조선 업종이 올랐고 카카오게임즈 신작 기대감에 게임주가 올랐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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