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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점' 대신 '콘서트'..지난해 '브런치 콘서트' 145% 증가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2 14:01

수정 2022.06.22 14:01

올 상반기도 브런치 콘서트 전년비 18% 증가 中 평균 티켓가 1만4000원, 장르는 클랙식 많아
[파이낸셜뉴스]
인터파크 브런치 예매자 통계
인터파크 브런치 예매자 통계

평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 점심 시간 즈음에 열리는 일명 '브런치 콘서트'의 인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티켓 예매 플랫폼 인터파크는 브런치 콘서트 티켓 판매 금액이 2020년 대비 2021년에 144.7%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브런치 콘서트 티켓 판매는 올해도 6월 20일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대비 78.3%의 판매 실적을 보여주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판매 기간을 같은 시기로 비교해도 2021년 동기간 대비 올해는 18.3% 증가했다.

평일 낮 점심시간을 전후로 한 시간 정도 관람이 가능한 브런치 콘서트는 클래식 장르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2021년에 개최된 브런치 콘서트의 86%, 2022년은 88%가 클래식 장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장의 틈새 시간대를 이용해 열리는 공연인 만큼 클래식 장르가 무대 셋업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좋고, 관객 입장에서도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장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티켓 가격 면에서도 가벼운 브런치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정도의 비용으로 관객들이 부담 없이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한 전략이 주효했다. 브런치 콘서트의 티켓 1매당 평균 가격은 2021년 1만3035원, 2022년은 1만4161원으로 집계됐다. 대극장 뮤지컬 VIP석 티켓 가격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에 불과한 비용이다.

주요 관객층은 40대 이상 여성 관객이 많았다. 올해 예매자 분포는 40대 여성(36.6%), 50대 이상 여성(24.8%)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86%, 남성 14%로 집계됐다. 2021년에도 40대 여성이 30.8%로 가장 많았고, 30대 여성(23.2%), 50대 이상 여성(18.4%) 순으로 많았다.

브런치 콘서트는 전국 주요 공연장에서 연간 단위의 기획 공연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시즌제 공연으로 브랜드화되어 자리 잡은 공연들이 많다.

올해 대표적인 공연으로는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성남아트센터의 ‘마티네 콘서트’, 아트센터인천의 마티네 콘서트 '김정원의 낭만가도 인연',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마티네 콘서트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클래식 약방' 등이 있다.

일부 브런치 콘서트의 경우 다양한 테마와 이색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소셜베뉴 라움의 경우 식사와 함께 마티네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길음동에 위치한 꿈빛극장의 브런치 콘서트 '11시 11분'에서는 매회 새로운 주제의 화가들의 삶을 정우철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제공하기도 했다.

인터파크 공연장사업팀 심성훈 부장은 “브런치 콘서트는 공연장의 유휴 시간대에 공연장이 직접 주관한 기획 공연으로 공연장과 관객이 모두 만족하며 저변을 넓혀왔다.
”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붐비지 않은 낮 시간대에 1만 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접근해 인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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