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비자 반응보고 출시" 식품업계, 크라우드펀딩에 꽂혔다

뉴시스

입력 2022.06.23 08:00

수정 2022.06.23 08:00

기사내용 요약
식품기업들 크라우드 펀딩 마케팅에 적극 활용
"제품 정식 출시 전 소비자 반응 살피기에 좋아"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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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식품업계가 '크라우드 펀딩'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 대중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주로 자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등이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했으나 최근에는 식품 기업들이 신제품 출시 전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한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21일 신제품 ‘언튜나(UNTUNA) 식물성 바질 참치’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을 통해 최초 공개했다.

오뚜기는 다음달 16일까지 펀딩을 진행한 후 이후 오뚜기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사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실험적 제품이기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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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도 와디즈 펀딩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치킨&고수 만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 16일까지 진행한 펀딩을 통해 목표금액의 89배에 달하는 4460만원을 모았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대체우유 '얼티브 플랜트유'를 지난달 와디즈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이 제품은 와디즈에서 목표 대비 60배의 모금액을 달성, 이달 초 정식 출시됐다.

농심과 롯데칠성음료 등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건조식 브랜드 ‘심플레이트’를 개발한 후 와디즈에서 처음 소개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흑미숭늉차 까늉 제품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선보인 후 정식 출시했다.

식품업계가 정식 제품을 출시하기 전 크라우드펀딩 마케팅을 활용하는 이유는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펀딩 플랫폼에 상품 노출을 통한 광고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반응에 따라 부족한 점은 보완해 출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크라우드 펀딩은 미래 소비시장의 주축인 MZ세대들의 활용도가 높아 이들의 트렌드를 살피기에도 좋다.


업계 관계자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채널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다양한 고객들의 평가와 의견을 받아볼수 있다"며 "펀딩으로 소비자 반응을 체크한 뒤, 온·오프라인 채널 등으로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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