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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김호영 사태에 뮤지컬 1세대 "정도가 깨졌다…자정나서야"

기사내용 요약
남경주·최정원·박칼린 호소문…"배우, 캐스팅 침범하면 안 돼"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왼쪽부터) 배우 박칼린, 최정원, 남경주. 사진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기자간담회.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왼쪽부터) 배우 박칼린, 최정원, 남경주. 사진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기자간담회. 2022.05.26. pak713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김호영 사이에 벌어진 고소 사태와 관련해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안타까움을 표하며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남경주와 최정원, 박칼린은 22일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저희는 뮤지컬 1세대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이 사태는 정도(正道)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수십 년간 이어온 뮤지컬 무대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다.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뮤지컬이 관객과 만나기까지 수많은 과정을 거친다며 배우, 스태프, 제작사가 각자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뮤지컬의 핵심은 무대 위에서 펼치는 배우 간 앙상블이기 때문에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배우는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찬사를 대표로 받는 사람들이므로 무대 뒤 스태프들을 존중해야 한다. 오로지 자신의 역량을 갈고닦으며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태프는 무대 운영에 최선을 다하며 배우들의 소리를 듣되,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 또한 모든 배우들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며 "제작사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 공연 환경이 몇몇 특정인뿐 아니라 참여하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에게 공정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뮤지컬의 정도를 위해 모든 뮤지컬인들이 동참해주길 소망한다"며 "우리 스스로 자정노력이 있을 때만이 우리는 좋은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배우들도 지지를 표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 정선아, 신영숙, 차지연, 김소현, 정성화, 최재림 등은 자신의 SNS에 이 글과 함께 '동참합니다' 해시태그로 뜻을 밝혔다.

최근 뮤지컬 '엘리자벳'을 둘러싼 캐스팅 의혹 논란이 확산되면서, 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지난 20일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김호영의 소속사는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고소를 진행한 데 유감을 표하며 추후 맞대응까지 시사했다.

앞서 김호영은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이 공개된 직후였고, 일각에선 옥주현을 빗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후 옥주현과 친분 있는 배우들이 이 작품에 캐스팅된 데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뮤지컬 '엘리자벳'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15일 "라이선스 뮤지컬 특성상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해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이 없이는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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