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현재 미국 경제, 재선 실패한 카터 때와 너무 비슷

뉴스1

입력 2022.06.23 15:15

수정 2022.06.23 15:15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과 바이든 상원의원. 한 정치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과 바이든 상원의원. 한 정치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현재 미국 경제가 재선에 실패한 지미 카터 대통령 재임 당시와 너무 유사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카터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과 마찬가지로 카터 전대통령도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발목이 잡혔다. 카터는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 대통령을 지냈다.

현재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자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초로 갤런 당 5달러를 돌파하는 등 물가가 등급하고 있다.


카터가 집권할 당시에도 2차 오일쇼크가 발생,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치솟았었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6%를 기록, 41년래 최고치를 보였다. 카터의 재임당시인 1980년 4월 미국의 CPI는 14.6%를 기록했었다.

카터와 바이든은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국내 휘발유가가 급등, 인플레이션이 폭등한 공통점이 있는 것이다.

당시 카터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침체되자 1980년 선거에서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 압도적인 표차로 패해 단임 대통령의 불명예를 안았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자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커지고 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침체를 불사하고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기가 실제 침체에 빠지면 바이든이 카터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아직 바이든에겐 시간이 있다. 임기가 2년도 더 남아 있다. 이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고, 연준의 금리인상이 미국 경기를 침체로 끌어내리지 않고 인플레이션만 잡는다면 바이든이 재선에 성공할 수도 있다.


바이든에게 아직 기회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임기 하반기에도 경제를 극적으로 살리지 못한다면 카터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통령 중 경기가 침체일 때 재선에 성공한 경우는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없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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