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고등학교 채용 연계 프로그램, 대학 계약학과,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아카데미 등을 통해 인재를 직접 키워내고 있다.
먼저 입학과 동시에 대기업이 채용을 보장하는 계약학과가 주목받고 있다. 계약학과는 졸업 후 채용을 조건으로 기업이 대학과 협약을 맺은 뒤 학비 등을 제공하고 입학생을 모집하는 학부 과정으로, 최근 주요 대학에서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5월 고려대와 손잡고 학·석사 통합 과정인 '스마트모빌리티학부'를 설립했다. 현대차가 미래 먹거리로 삼는 수소·로보틱스·소프트웨어에 초점이 맞춰져 다양한 공학 과정을 배우게 된다. 입학생은 5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고 교육 과정을 마친 후, 졸업하면 현대차 취업이 보장돼 예비 공학도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T도 포스텍에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한 채용연계형 석사 과정을 개설했다. 해당 석사 과정에 선발되면 KT가 주력하고 있는 음성 인식·합성, 자연어 처리, 그래픽스·컴퓨터 비전 등 인공지능 핵심 분야를 교육받는다. KT는 입학금을 포함한 등록금 전액은 물론 연구 지원비와 원거리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를 제공한다. 졸업 후에는 KT 융합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계약학과 개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계약학과가 대기업들의 주요 IT 인재 발굴처가 될 전망이다.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의 역량과 대학 교육 간 괴리가 심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아예 기업이 직접 적합한 인재를 발굴해 양성하는 인재 교육 프로그램도 늘고 있다. 삼성이 운영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가 가장 대표적인 예다.
포스코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전문가를 육성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파이썬(Python) 활용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발생된 빅데이터를 수집한 후 전처리를 통해 모델링하는 전 과정을 경험하는 실무 중심 학습이 이뤄진다. 또 컴퓨터 비전 등을 활용한 실제 문제 해결을 체험하도록 구성돼 실무 활용도가 높다는 평이다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 실무 위주의 실습 활동을 거친 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IT기업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사람인HR은 SW마이스터고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현장실습 인재 모집에 나섰다. 잠재력을 지닌 우수 IT 인재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지원 분야의 역량을 빠르게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인성검사, 코딩테스트, 인터뷰를 거쳐 선발된 지원자에게는 현장 실무 수준의 직무 교육을 제공하고, 실제 사람인 앱 서비스의 코드리뷰 기회도 주어진다.
아울러 현직자가 지원자를 밀착 관리하는 멘토링 제도, 장거리 거주자에 대한 주거 지원 등 조직 적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실습생은 현장실습 기간 평가를 거쳐 사람인HR 정규직 입사 기회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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